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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FISHING.つり)

낚시업체

고운남 2011. 5. 10. 13:51

안녕하십니까?
고기는 잘 못 잡으면서 낚시대에 관심많은 낚시미쳐 라고 합니다. 입문 11개월차입니다.
동쪽나라님 말씀처럼 주된 장르를 우선 생각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이와 함께 가격대와 중시하는 측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강도, 제어와 앞치기 편의성을 위한 경질성, 강도(질김), 손맛, 디자인 등등...

우선 말씀하신 대에 바닥낚시대의 양대 메이커라 볼 수 있는 은성과 원다가 빠져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격대가 넓은 편입니다. 슈퍼포인트는 보급대로 장독대티타늄은 고급대로 볼 수 있습니다.
세트로 하면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참, 말씀하신 대들이 바닦대이니 바닦대로 국한한 얘기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쓰고 있는 대가 있으시니 최대한 천천히 구입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자동차와 달리 낚시대는 연식 안 따집니다. 연식 따라 중고값 별로 안 내려 갑니다.
사용횟수도 낚시대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자동차는 주행거리 나오지만...
최소한 주된 장르와 중시하는 측면이 어느 정도 확립되고 선택하셔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만일 낚시대 아무거나 상관없다는 주관이 확립되시면 그 때 "아무거나" 사셔도 됩니다.

낚시대 그까이거 뭐 아무거나 그럭저럭 괜찮은 거면 되지 뭐...
이렇게 생각했다가 좀 더 나은 대로, 그리고 조금 더 나은 대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금전적 손해 봅니다.
세트는 무슨...칸수만 대충 있으면 되지...
이렇게 생각했다가 받침대까지 세트로 구입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저! 그리고 저말고도 적지 않게 있다고 봅니다.
나는 이런 스타일이야 라고 미리 단정하지 마시고 신중하십시오.
낚시대 값이 꼭 자동차 가격보다 싸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말씀 드리기는 어렵고 그냥 제가 혼자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낚시대의 역사를 한번 말씀드려 봅니다.
단 낚시대 역사가 정리된 것도 없고 저 혼자만의 머릿속 추측이니 다른 선배님의 감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순서는 정말이지 저의 추측입니다.

대마무에서 글라스대로 그리고 반카본대를 거쳐 카본대로 낚시대 재질이 진화합니다.
카본대 초기 시절 대한미국 낚시대 시장은 은성사와 원다가 자웅을 겨룹니다.
붕어대로 원다가 옥수시리즈(하이옥수,보론옥수,케브라옥수)와 은성의 수향(파워와인드수향, 케브라수향 등)시리즈가
대표주자인데 원다 옥수의 판정승으로 기웁니다.
(또한 붕어대와 다른 용도로 묵직한 몽둥이 수준의 향어대도 용도 측면에서 세분화됩니다.)
한편 용성도 슈퍼포인트를 내세워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합니다.

밀리던 은성에서 신무기를 들고 나와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바로 다이아플렉스 신수향입니다.
아무도 신수향을 새로운 수향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임팩트가 컸던 대입니다.
3.2칸으로 무리없이 하룻밤 떡밥낚시가 가능한 무게감, 어지간한 대물과는 화이팅 가능한 강도,
제어력과 앞치기 편리함이 배가된 경질성, 무난한 손맛 등 거의 모든 장점을 어우르고
붕어대와 향어대의 경계마저 애매하게 하며 각광을 받습니다.
이와 함께 수파대를 출시하면서 은성의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세련된 황금색 디자인, 고탄성의 짱짱함, 감도높은 손맛과 함께 무난한 강도로 고탄성대의 본격적인 시대를 엽니다.
원다에서도 다이아마스터, 테크노스붕어로 각각 신수향과 수파에 대항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다이아마스터는 칸수(3.3칸 부재) 그리고 테크노스는 디자인 측면에서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지 못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적 배경에는 양어장 떡밥 낚시가 있습니다.
도시화와 어자원의 양어장이 낚시의 한 장르로 자리잡게 됩니다.
양어장은 가급적 긴 대가 유리한 편이고 또한 그 긴 대로 밤새도록 떡밥을 투척해야 하고
또한 옆자리와의 간격이 좁으니 제어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양어장 문화에 가장 적합했던 대가 수파로 인식되어집니다.
특히 자리가 좁으니 옆사람 낚시대가 그대로 보이니 디자인이란 것도 중요해 지고...

용성의 후속대들,
바낙스와 아피스의 여러 브랜드,
선우의 청심시리즈 외,
머털의 장독대 및 티탄,
삼육오의 쎄 시리즈,
서진 토네이도,
등등이 신수향과 수파의 아성에 도전해 보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역부족입니다.

NS의 노을,
유양의 강호, 수운봉,
태흥의 극상 시리즈,
창영의 비천 시리즈,
삼우의 수봉 시리즈,
등 성능 면에서 뒤지지 않는 대들도
수파와 신수향이 선점하고 있는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 합니다.
(이상 대들의 일부는 다음에 언급되는 대들과 출시 순서에서 다소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수파와 신수향의 시대에서 은성사는 한단계 더 진화를 꿈꿉니다.
어자원의 고갈이라는 시대적 배경 하에서 많이 잡지 못 한다면 손맛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수파에서 손맛을 더욱 강화한 수파플러스, 수파골드, 수파리미트를 내 놓습니다.
원다도 심혈을 기울여 테크노스골드로 대항해 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소비자의 trend를 제대로 읽지 못 했습니다.
어자원의 고갈과 양어장의 확립으로 인해 소비자 trend는 가벼운 경질대로 이동하는데
헛다리를 짚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소비자 trend를 제대로 맞춘 곳이 동미입니다.
가람과 명작을 통해 철저히 경질성과 가벼움을 추구합니다.
비록 강도의 문제에 대한 인식과 가격 등으로 인해 아직 메이저로 부상하지는 못 하고 있지만...
KJ의 순수, 머털의 새털 등이 앞치기의 편리함과 함께 특히 가벼움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수파, 신수향과의 정면대결을 피하고 틈새시장을 노린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대물낚시대입니다. 낚시장르가 세분화되면서 대물낚시도 한 장르로 확립되게 되고,
수초를 끼고 하는 대물낚시에서는 무엇보다 강제 제압을 위한 강도와 경질성이 요구되고
아울러 수초구멍에 투척을 위한 정확한 앞치기가 요구됩니다.
신수향이 전천후대라고 하나, 이는 뒤집으면 완전한 대물대는 아니라는 뜻이 되며
향어대가 있으나 긴 대는 무게감이 지나칩니다.
강원산업의 자수정 시리즈가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으며,
또한 아피스 OEM인 월척의 498과 청강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실수를 한번 한 은성사는 방향을 수정하여 최근 경질성을 강화한 수향 경조, 명파 경조를 출시하였으며,
다이아와 수파에 밀리고 소비자 trend 포착에 실패한 원다는 부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 굳이 적지 않은 낚시대를 언급한 것은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주절주절 읇어 보았습니다.

선배님들, 혹시 제가 혼자 추측하고 있는 부분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더운 날씨에 건강 유념하시고,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조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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