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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비굴(非屈)’이라는 글자의 순서를 바꿔 ‘굴비(屈非)’
굴비는 비굴을 거꾸로 한 말이다. 고려 인종 때 이자겸이 말린 조기에 붙인 이름이다.이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다.이자겸은 고려 인종 때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한 권력을 휘둘렀던 외척 대신이었지만, 왕비인 자기 딸을 시켜 왕의 독살을 시도하고 왕위를 찬탈할 야망을 품었다는 죄목으로 인종 4년(1126년) 전라도 법성포로 유배당한다.유배지였던 법성포는 조기를 ‘전라도 명태’라고 부를 만큼 풍부했다. 특히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를 천지어(天知漁)라고 불렀는데, 그 지역의 특산물이었다.현지에서 처음 천지어를 맛본 이자겸은 천지어 맛도 모르고 정권 다툼에 빠져있던 시절을 후회했다. 이자겸은 이렇게 맛있는 생선을 혼자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말린 조기와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장문을 글을 인종에게 올렸다.글에는..
좋은글(いいぶんしょう)
2024. 12. 1.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