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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노인들이 잘 넘어지는 이유노인은 잘 넘어지고 넘어져 골반이 골절된 노인의 4분의1은6개월 이내에 죽게 되는 것이 상례라고 한다.그러니 노인들에겐 넘어지는 게 무척 위험한 일이다.왜! 노인들은 잘 넘어지나?여태까지는 노인들이 잘 넘어지는 이유는다리가 약해지거나정신이 흐려지거나시력이 감퇴되거나걸음걸이가 둔해지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이 믿었다.하지만 지난 5월호 내과의학 학지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노인들이 잘 넘어지는 이유는(內耳前庭) 내이전정 기능장애 때문이라고 한다.내이전정은 귀 안쪽에 있는 기관으로 균형을 감지하는 기관이다,균형감지에 이상이 생기니 잘 넘어질 수밖에 없다,40세이상 미국인 35%와 60세이상 노인들 50%가내이전정 기능장애자 라고 한다.이 연구는 메릴랜드의 볼티모어에 있는존..
어느 날 한 노스님이 산길에 앉아 있는데, 한 젊은 스님이 지나다가 물었다. “오는 중[僧]입니까? 가는 중[僧]입니까?”분명 노스님을 희롱하는 언사였기에 곁에 있던 시자(侍者)가 발끈했다.그러나 노스님은 태연하게 한마디했다. “나는 쉬고 있는 중(僧)이라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유머로 한방 먹인 이 분은 바로 경봉(鏡峰·1892~1982) 스님이다. 화장실에 ‘해우소(解憂所)’라는 멋진 별명을 붙여준 이도 경봉 스님이다.“버리는 것이 바로 도(道) 닦는 것”화장실에 ‘해우소(解憂所)’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사찰 화장실에 해우소라는 이름을 붙인 이는 경봉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된 때의 일이다.당시 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 조실로 있던 경봉스님은 두 개의 나무토..
나를 위로하는 음식영어 단어 중에서 'comfort food'는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뜻합니다.1970년대 미국의 여배우인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가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사용하면서대중화된 단어입니다.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뜻하는'소울푸드(soul food)'와는 살짝 다르게위로를 주는 음식은 먹을 때도 행복하지만,먹은 후에는 마음속까지 편안해지는음식입니다.사람들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몸과 마음이 외롭고 공허할 때,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추억이 깃든 음식으로위로받기도 합니다.사람들은 각자의 성향이나 문화, 연령마다좋아하는 위로의 음식이 많이 다른데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위로를 받는음식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1. 떡볶이2. 치킨3. 김치찌개4. 삼겹살5. 삼계탕그..
젓가락질 vs 포크질어느 날 저녁 식사 때 8살 어린 아들의젓가락질이 서툴자 아빠가 말합니다."아들아, 젓가락질 잘해야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단다.이렇게 중지 위에 젓가락을 올려놓고 엄지로 눌러주렴.검지는 힘을 빼고 재치 있게 움직여야 해."언젠가는 자연스레 하게 될 젓가락질이지만그 과정을 바라보는 아빠에게는 나름의인내심이 필요합니다.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젓가락질은 사실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어떤 의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삶과도 비슷합니다.젓가락 두 짝, 서로의 높이를 잘 맞춰야 하는데높이 있는 쪽은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낮추고낮은 쪽은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높여야 합니다.이렇게 젓가락질을 잘하기 위해서는무려 30여 개 관절과 64개 근육이 함께합니다.많은 부분이 서로 협력해서 움직일 때가능한 것입..
존경은 받았으나 사랑은 못 받았다.그래서 외로웠다.다르게 산다는 건 외로운 것이다.세속적인 문필가로 교수로, 장관으로 활동했으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나는 실패한 삶을 살았다.겸손이 아니다. 나는 실패했다.그것을 항상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내게는 친구가 없다. 그래서 내 삶은 실패했다.혼자서 나의 그림자만 보고 달려왔던 삶이다. 동행자 없이 숨 가쁘게 여기까지 달려왔다.더러는 동행자가 있다고 생각했지만,나중에 보니 경쟁자였다. 이어령 교수님의 '마지막 수업'에서 남긴 말이다.정기적으로 만나 밥 먹고 커피 마시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야 그삶이 풍성해진다.나이 차이, 성별, 직업에 관계없이 함께 만나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외롭지 않을 것이다.조용히 얘기를 듣고, 얘기를..
그리고 상상하라"봄을 그리려 함에 버드나무나 복숭아꽃이나살구꽃을 그리지 말지니. 그저 봄만 그려라."라는글이 있습니다.'봄'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고 가정해 보면보편적으로 개나리나 진달래 철쭉 등봄꽃이나 벚나무와 같은 것을떠올릴 것입니다.그러나 살짝만 자유로이 생각하면'어머니'와 '그리움'이 떠오를 수도 있고전혀 엉뚱한 것이 생각날 수도 있습니다.위의 글은 뻔하고 진부한 것을 그리지 말고지금 막 떠오른 '그것'을 그리라고 요구합니다.조금 특별하고 근본적인 것을 그리라는뜻이기도 합니다.때론 상상하는 것이 현실보다 강할 때도 있습니다.상상을 통해 모든 것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모든 것들은과거에 그것을 상상했던 사람들의 상상력이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우리가 상상하는 그 순간부터그 상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