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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틈을 만들어 주자고대 페르시아를 떠올릴 때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고급 양탄자입니다.페르시아의 장인들은 양탄자를 만들 때한 올 한 올 손으로 만들어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정교한 문양과 복잡한 기하학적 디자인,자연을 모티브로 한 패턴이 특징이며,중세 시대부터 왕실과 귀족들의 권위를 나타내는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이렇게 어마어마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뽐내는예술과 문화의 결정체에도 잘 찾아보면반드시 흠이 있기 마련입니다.흥미롭게도 페르시아 양탄자에서 발견되는 흠은,혼신의 힘을 다해 양탄자를 제작하던 장인이일부러 남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이는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없다고 여기는그들의 장인 정신과 철학이 담긴흠이었던 것입니다.그리고 사람들은 이를'페르시아의 흠(Persian Flaw)'이라고부릅니다.틈..
지족상락(知足常樂)이 주는 교훈(敎訓)어느 봄날 한 청년이 배가 너무 고파서 햄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그리고 햄버거 하나를 사서 밖으로 나와 야외 벤치에 앉아 혼자 쓸쓸히 햄버거를 먹고 있었습니다.그 때 으리으리하고 번쩍이는 자동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햄버거 가게 앞에 멈추어 섰습니다.차에서는 비서인 듯한 여자가 내리더니 햄버거를 사서 차 안으로 건네 주었습니다.그 모습을 바라본 청년은 부러워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나도 누군가가 사다주는 햄버거를 저런 멋진 차 안에서 편히 앉아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이렇게 청승맞게 공원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는 내 신세가 정말 처량하구나.' 그런데 같은 시간 자동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던 남자도벤치에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는 청년을..

우리의 삶도 '그렝이질'이 필요합니다흙바닥 위에 세운 기둥은 상식적으로깨지고, 썩고, 미끄러워지기가 쉽습니다.당연히 오래가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그래서 예로부터 집을 지을 때는먼저 터를 고르고 땅을 다져 기초를 튼튼히 한 후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웠습니다.하지만 자연에서 얻는 다양한 돌들의 모양은울퉁불퉁 제멋대로이기 마련입니다.톱과 대패를 이용해서 만든 나무 기둥의단면은 평평해집니다.그러면 주춧돌 위에 기둥을 얹기 위해서단단한 돌을 어렵게 평평하게 깎는 것보다옛 장인들은 더 깎기 쉬운 나무 기둥의 단면을울퉁불퉁한 주춧돌의 단면과 꼭 맞도록깎아내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이제는 잘 쓰지 않는 우리 고유의 건축 용어로'그렝이질(그레질)'이라고 합니다.그렝이질이 잘된 기둥은 못이나 접착제를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넘..
습관의 실수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저와 결혼해 주신다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겠습니다."한 낭만적인 젊은이가 여인에게 열렬히 청혼했습니다.여인은 그 청년이 얼마나 성실하고 끈기가 있는 사람인지 시험해 보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하늘의 별을 따오실 필요는 없습니다.그저 이 강변의 자갈 중에 별 모양으로 생긴 돌을 하나 찾아와 주세요." 젊은이는 그날부터 강변에서 별 모양의 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이미 살펴본 돌을 다시 찾아보지 않도록한 번 확인한 돌은 강에 던져 넣는 일을 며칠 동안 수천 번이나 계속하게 되었습니다.젊은이는 매일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돌을 찾았습니다.돌을 찾는 손끝은 그만 터져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수없이 돌을 집어 던진 어깨는 무척 아팠지만 젊은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