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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늙은 죄수의 사랑프랑스 소설가이자 해군 장교였던피에르 로티의 '늙은 죄수의 사랑'의줄거리입니다.평생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 한늙은 장기수가 있었습니다.처음에는 가족과 지인들이 면회를 왔지만,나중에는 아무도 그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오직 고독만이 그의 유일한 벗이되어 버렸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감옥 창살 너머로참새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그는 참새에게 빵부스러기를 주기 시작했고매일 찾아오는 참새에게 처음으로 정이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했던가...그는 멀리 있는 바다의 외딴섬 감옥으로이송되게 되었습니다.참새와 떨어지기 싫었던 그는나뭇가지와 철사 부스러기를 이용해서조그마한 조롱을 만들어 참새를 가두었습니다.그리고 조롱을 가슴에 몰래 품고는외딴섬으로 가는 배에 탔습니다.하..
따뜻한 하루의 이야기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사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같은소중한 친구였습니다.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전화가 걸려왔습니다.“이보게 친구, 나 먼저 가네.”깊은 여운을 남기는 친구의 말에전화를 받은 친구는 아무말도 못하고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시간 뒤,친구의 자녀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연락을 받았습니다.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소중했던 친구의 ‘먼저 가네’라는 작별인사 속에는그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는 감사의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親 친할 친, 舊 옛 구.옛날부터 오랫..

희망을 잃지 않고, 낙담하지 않으며양을 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어느 날 그의 양들이 샘물을 먹고 시름시름 앓다끝내는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자신의 생계이자 전부였던 양들이다 죽어 버리자 남자는 크게 낙심하였습니다.'이제 우리 가족은 다 굶어 죽게 되었구나.'남자는 양을 살려낼 수도 없었고,새로운 양을 살 돈도 없었습니다.앞으로 살길이 막막해진 남자에게스쳐 가는 한 생각이 있었습니다.'죽을 때 죽더라도,양들이 죽은 원인은 꼭 알아야겠다!'남자는 샘물을 떠다가 연구소에 의뢰했습니다.연구 결과 샘물에서 나온 짙은 액체는석유의 원료였던 것입니다.살길이 없다며 한탄했던 남자는그때 발견한 석유의 원료로 새로운 희망의길을 찾게 되었습니다.절망적인 상황이 왔을 때그저 낙담만 하고 계시지 않았나요?절..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어느 날 한 남자가 지방으로 출장 가는 길에아내에게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남자는 사업으로 바빠 둘이 지내는 시간이 없으니바람이라도 쐴 겸 다녀오자고 한 것입니다.아내는 몸이 힘들어 내키지 않았지만모처럼 만에 남편과 함께 떠나는 일정이라흔쾌히 허락했습니다.그런데 출장을 끝마치고 돌아오던 중그만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하고 말았습니다.안타깝게도 아내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남자 또한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남자는 이후로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단어를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했습니다.아내 사진도 다 치워버리고 회한 속에서힘들게 버티며 살아야 했습니다.'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할 수만 있다면 그날 그 순간으로되돌아가 바꿔놓고 싶었습니다.이렇게 되어버린 현..
석린성시(아끼고 아끼다 똥 된다.) "계란 하나에 300원 입니다" 라고 늙은 노인이 말하자 "10개에 2,500원에 주세요.아니면 말구요"라고 그녀가 말했다. 노인이 "그럼 그 값에 가져 가세요. 오늘 계란 한 알도 못팔았는데 이제 좀 팔게 될것 같네요" 라고 하자그녀는 계란을 들고 깎아서 싸게 잘 샀다는 듯 그 자리를 떴다. 삐까번쩍한 차에 오른 그녀는 친구와 함께 우아한 식당에 가서 친구에게 먹고 싶은것을 주문하라 하고는 함께 식사를 했다. 음식을 조금 먹고는 남긴것이 많았는데,음식값을 계산하러 가서는 46,000원 이라고 하자 5만원을 주면서거스름돈은 안줘도 된다고 했다. 식당 주인에게는 인심을 쓰며 꽤 정상적이고 후한것처럼 보이나 빈궁한 계란장수에게는 무척 고통스러워 보이는 장면일 수 있다..
물 숨 제주도 성산포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약 3.8km 떨어진 곳에 한 작은 섬이 있습니다.소가 누워 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우도라고 불리는 섬입니다. 이 우도에는 현재 약 400여명의 해녀가 있습니다. 제주 출신의 고희영 감독이 7년 동안 우도의 해녀들과 함께 지내면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습니다.영화 제목은 "물숨" 입니다.영화를 보면서 신기했던 것은 해녀들의 계급이었습니다. 해녀 사회는 아주 엄격한 위계질서로 운영되었습니다.제일 높은 계급인 '상군'은 가장 깊은 바다까지 들어가 작업을 합니다. 보통 15에서 20 m의 바닥까지 들어 간다고 합니다.그리고 그 다음이 중군이고, 맨 마지막 하군은 일명 똥군 이라고도 부르는데, 2m 이하의 바다에서만 작업을 합니다. 계급은 노력과 경험에 의해서 ..
만초손(滿招損) 만초손(滿招損)이란가득차면 손해를 부른다는 뜻이다 집을 멀리 떠나 있던 어느 부잣집 아들이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아버지께 집을 수리해야겠다 하니아버지께서 “얘야, 지금 우리집은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남겨 두어야 액을 막을 수 있단다"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 달도 차면 기울고언덕도 비바람에 깎여 낮아지고귀신도 가득 찬 사람에게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이고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이것이 ‘가득 차면 손해를 부른다’는만초손(滿招損)의 이치다 아버지는이러한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를 알기에행복이 가득 참이 오히려 두려운 것이다그래서 썩은 서까래를 걱정거리로 남겨두어집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