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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상대방이 되어 보는 것사고로 한 손을 잘 쓰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아이는 학교에 들어갔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습니다.때로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인해 울기도 했습니다.어느 날 아이의 부모님은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친구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부탁했습니다.수업 시간이 되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끈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는 한 손을 뒤로 돌려묶으라고 했습니다.호기심에 재미있어하는 학생들에게선생님은 다시 말했습니다."이번 수업이 끝날 때까지 한 손을 쓰지 않고서도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체험해 볼 거예요."수업이 끝나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묶었던 끈을 풀라고 했습니다.그리고 쉬는 시간이 되자 반 아이들은한 손이 불편한 그 친구를 찾아가미안해하며 말했습니다."네가 그렇게 불편할 거라곤 생각 못 했어.그..
풍요의 씨앗옥수수를 재배하는 두 농부가 있었습니다.그들은 똑같이 좋은 씨앗을 기름진 땅에 뿌려열심히 농사를 지었습니다.하지만 차이가 있었습니다.한 농부는 좋은 옥수수 종자를 주변 이웃과 나누었고,다른 농부는 자기만 간직했습니다.시간이 흐르자, 결과는 달라졌습니다.좋은 옥수수 종자를 나누던 농부의 밭은해마다 옥수수가 풍성했습니다.반면 혼자만 옥수수 종자를 간직한 농부의 밭은무슨 이유인지 점점 옥수수 수확이 줄고종자의 품질마저 떨어졌습니다.농부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종자를 나눠주는 그 농부를 찾아가 이유를 묻자그는 조용히 말했습니다."바람이 불면 옥수수 꽃가루는 사방으로 퍼집니다.주변에 나쁜 종자가 섞여 있으면 내 밭도 그 영향을 받습니다.그래서 좋은 종자를 나눠줘야 합니다.함께 자라야 더 풍성한 옥수수 수확..
단풍의 시간가을이 오면 산은 울긋불긋 물들어 갑니다.봄과 여름 내내 푸르던 나뭇잎이어느새 다른 빛깔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단풍이 드는 과정은 옷감을 물들이는 것과 다릅니다.옷감은 겉에서 염색이 스며들어야 하지만,나뭇잎은 엽록소란 색소 때문에 봄과 여름엔 초록빛을 띠지만,가을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엽록소는 분해되어점점 사라집니다.그때 비로소 숨어 있던 색깔을 드러내는데안토시아닌이 많은 잎은 붉게,카로틴이 많은 잎은 노랗게 물듭니다.그렇게 산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듯고운 빛깔로 변해 갑니다.사람도 단풍과 닮았습니다겉모습은 쉽게 꾸밀 수 있지만,마음속에 담긴 성품은 시간이 흘러야 드러납니다.누구나 같은 색으로 살아가지는 않습니다.삶에서 받은 햇살과 견뎌낸 바람의 깊이에 따라조금씩 다른 빛깔로 물들어 갑니다...
숨과 쉼 사이해녀들은 물속에서 일을 마치고 올라올 때'호오이—'하고 길게 숨을 내쉽니다.휘파람 같기도, 새소리 같기도 한 이 소리를사람들은 '숨비소리'라 부릅니다.물속에서 오랫동안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쉴 때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해녀들의 호흡입니다.숨비소리에는 안도와 회복,그리고 다시 바다로 들어갈 준비가 담겨 있습니다.그러나 호흡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숨이 가쁘면 해녀들은 그들만의 쉼터인'불턱'으로 향합니다.'불턱'은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은 곳으로해녀들은 여기서 불을 쬐고 젖은 옷을 말리며,차갑게 식은 몸을 덥히면서 서로의 안부와오늘의 바다 이야기를 나눕니다.그 짧은 시간의 쉼과 온기는해녀들이 다시 깊은 바다로 들어갈큰 힘이 됩니다.살다 보면 누구나 숨이 가빠질 때가 있습니다.그럴 때는 잠시..
뭘 해도 잘 되는 사람의 생각법 세상에는,뭘 해도 안 되는 사람도 있지만뭘 해도 잘 되는 사람도 있다.둘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같은 꽃을 바라봐도,줄기에서 위로 이동해 꽃을 보는 사람이 있고,줄기에서 아래로 이동해 뿌리를 보는 사람도 있다.꽃을 보는 사람은달콤한 순간만 바라볼 것이고,뿌리를 보는 사람은꽃을 피우기 위해 분투한 뿌리의 노력을 알게 될 것이다.우리의 일상도 그렇다.같은 상황에 처해도,상황을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일상이 끝없는 긴장의 연속이지만,상황을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라보는 사람은일상이 끝나지 않는 축제다.물론 약간의 긴장도 필요하다.하지만 모든 상황을 의심하고사람까지 믿지 못하는 단계에 도달하도록 방치하면,결국 그는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매일,"..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 그는 1841년, 재봉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집안이 가난해서 12살 때부터 도기 공방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그가 공방에서 하는 일은 도자기에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었습니다.하지만 산업이 한창 성장하던 그 시기에,도자기에 그림을 붙여 넣는 기계가 발명되고 결국 직업을 잃어야 했습니다.그는 일자리를 잃은 후 자신이 잘하는화가의 길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언제든지일광욕을 할 수 있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뛰어난 빛과 색을 뽐내는 세계 최고의색채 화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이 화가의 이름은 '르누아르'입니다.나이를 먹은 르누아르는 심각한 신경통 때문에 붓을 들 수 없을 정도였지만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