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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숨과 쉼 사이해녀들은 물속에서 일을 마치고 올라올 때'호오이—'하고 길게 숨을 내쉽니다.휘파람 같기도, 새소리 같기도 한 이 소리를사람들은 '숨비소리'라 부릅니다.물속에서 오랫동안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쉴 때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해녀들의 호흡입니다.숨비소리에는 안도와 회복,그리고 다시 바다로 들어갈 준비가 담겨 있습니다.그러나 호흡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숨이 가쁘면 해녀들은 그들만의 쉼터인'불턱'으로 향합니다.'불턱'은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은 곳으로해녀들은 여기서 불을 쬐고 젖은 옷을 말리며,차갑게 식은 몸을 덥히면서 서로의 안부와오늘의 바다 이야기를 나눕니다.그 짧은 시간의 쉼과 온기는해녀들이 다시 깊은 바다로 들어갈큰 힘이 됩니다.살다 보면 누구나 숨이 가빠질 때가 있습니다.그럴 때는 잠시..
뭘 해도 잘 되는 사람의 생각법 세상에는,뭘 해도 안 되는 사람도 있지만뭘 해도 잘 되는 사람도 있다.둘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같은 꽃을 바라봐도,줄기에서 위로 이동해 꽃을 보는 사람이 있고,줄기에서 아래로 이동해 뿌리를 보는 사람도 있다.꽃을 보는 사람은달콤한 순간만 바라볼 것이고,뿌리를 보는 사람은꽃을 피우기 위해 분투한 뿌리의 노력을 알게 될 것이다.우리의 일상도 그렇다.같은 상황에 처해도,상황을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일상이 끝없는 긴장의 연속이지만,상황을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라보는 사람은일상이 끝나지 않는 축제다.물론 약간의 긴장도 필요하다.하지만 모든 상황을 의심하고사람까지 믿지 못하는 단계에 도달하도록 방치하면,결국 그는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매일,"..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 그는 1841년, 재봉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집안이 가난해서 12살 때부터 도기 공방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그가 공방에서 하는 일은 도자기에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었습니다.하지만 산업이 한창 성장하던 그 시기에,도자기에 그림을 붙여 넣는 기계가 발명되고 결국 직업을 잃어야 했습니다.그는 일자리를 잃은 후 자신이 잘하는화가의 길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언제든지일광욕을 할 수 있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뛰어난 빛과 색을 뽐내는 세계 최고의색채 화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이 화가의 이름은 '르누아르'입니다.나이를 먹은 르누아르는 심각한 신경통 때문에 붓을 들 수 없을 정도였지만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을..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미국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에머슨은 집에서 기르는 송아지가 외양간을 나와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고 송아지를 붙잡았습니다.하지만 어린 에머슨이 아무리 밀고 당겨보아도송아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에머슨은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해한 사람은 밀고 한 사람은 당겨 보았지만,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송아지는 비록 작아 보이지만한두 명의 힘으로 끌고 갈 수 있는동물이 아니었습니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자신의 손가락을 송아지 입에 물려주었습니다.송아지는 젖을 빨듯이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자기 손가락을 물린 채로 외양간으로 들어가자송아지도 할아버지를 따라 들어갔습니다.그 모습이 너무 신기했던 에머슨은어떻게 그렇게 송아지를..
코끼리의 지혜코끼리는 더울 때 귀로 부채질을 하거나 목욕합니다.또는, 침을 잔뜩 고이게 하였다가 코로 들이마신 후몸에 뿌리는 식으로 더위를 피하기도 하며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을 찾아서 몇 시간이고꼼짝하지 않고 서서 지내기도 합니다.사람들이 치아 건강을 위해 하루 세 번 양치질하듯이코끼리는 이빨을 튼튼하게 하려고 대나무를 즐겨 먹습니다.단단한 통 대나무를 으깬 다음, 코로 말아 올려 먹기도 하고,그냥 입으로 '우지직' 씹어 먹기도 하면서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까지 섭취합니다.아프리카 케냐 엘곤산(Mount Elgon)에는코끼리 동굴이라 불리는 '키툼동굴'이 있습니다.이곳의 토양은 일반 흙보다 칼슘과 나트륨 함량이100~200배 많다고 합니다.지형이 매우 험난하여 사람들도 접근을 꺼리는 곳인데,미네랄과 광물질이..
황혼의 삶 이제는 늦기 전에인생을 즐겨라! 되게 오래 살 것처럼행동하면 어리석다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인생을 후회하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한가보고 싶은 곳 여행하라! 가난하건, 부자건,권력이 있건, 없건,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길을 갈 수밖에 없다 기회 있을 때마다옛 동창, 옛 동료 옛 친구들 만나라! 그 회동의 관심은!단지 모여서 먹는데 있는게 아니라인생의 남은 날이얼마 되지 않다는데 있다! 돈!은행에 있는 돈은내 돈이 아닐 수 있다! 돈은 내가 쓸 때에 비로소 돈이다! 늙어가면서 무엇보다도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잘 대접하는 것이다! 사고 싶은 것 있으면 사고즐길 거리 있으면 즐겨라! 혹시 병들더라도겁먹거나 걱정하지 마라!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누구에게나 오는 것 아닌가? 몸은 의사에게 맡기..
성공에 꼭 필요한 비결옛날 어느 왕국, 한 청년이 포도주가 담긴 잔을조심스럽게 들고 걷고 있었습니다.이상한 것은 그 청년의 등 뒤에, 칼을 찬 병사가따라가고 있던 것입니다.거리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지만,청년은 어디에도 전혀 눈길을 주지 않고술잔에 담겨 있는 포도주만 바라보며조심스럽게 걷기만 했습니다.청년이 조금 발을 헛디디자술잔의 포도주가 넘칠 듯이 출렁거렸습니다.그러자 뒤따르던 병사가 말했습니다."너의 술잔에 포도주가 한 방울이라도 땅에 떨어지면왕이 명령하신 대로 칼로 벨 것이다."청년은 숨을 쉬는 것조차 조심하며 다시 걸었습니다.수많은 사람이 이 특이한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청년은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고 조심스럽게한 걸음씩 걷기만 했습니다.청년이 시내 중심의 광장에 다다르자그곳에..
외모보다 심상 중국 송나라 때의 명재상 범문공이젊은 시절 당대의 유명한 역술가를 찾아갔습니다. 이 역술가는 한눈에 사람을 알아보는 재주가 있어서집 대문에 들어서면 이미 샛문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했습니다.그래서 성공할 사람 같으면 정중하게 마당까지 나가서 맞이하고벼슬도 제대로 못 할 사람 같으면 아예 문도 열어보지 않고 그냥 방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범문공도 자신의 앞날의 궁금해서 이 역술가를 찾아갔더니문도 열어 보지 않은 채 그냥 들어오라고 했습니다.범문공이 역술가에게 물었습니다."제가 재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역술가는 그런 인물이 못되니 헛된 꿈을 접으라고 했습니다.그러자 범문공이 다시 역술가에게 물었습니다."그렇다면 의원은 될 수 있겠는지 다시 봐주십시오."역술가는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