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생돌쭌
의롭고 충성스러운 말의 무덤 본문
의롭고 충성스러운 말의 무덤

전남 강진의 한 마을 논 가운데 커다란 무덤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한 장군과 생을 함께했던
말이 묻혀 있습니다.
이 무덤은 임진왜란 때 전투에 참여했던
황대중 장군의 말 무덤입니다.
황대중 장군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활약했습니다.
남원성 전투에서 다리를 절며 끝까지 싸운
황대중 장군이 전사하자,
그의 말은 주인의 시신을 등에 싣고
남원에서 강진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사흘 만에 도착한 말은
장례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떨군 채 곁을 지키다가
그 자리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모습을 잊지 않았습니다.
주인을 향한 충성심에 감탄한 마을 사람들은
장군의 무덤 인근에 말의 무덤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400년이 지난 지금도 황대중 장군의 후손들이
말 무덤을 정성껏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한 일들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남습니다.
그 마음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 사이의 신뢰는 쉽게 깨질 수 있지만,
충직한 동물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 콘라드 로렌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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