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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놀 ...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어 더러..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 - 버지니아 울프 고독한 나는 내가 믿는 것처럼 믿지 못하고 그대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를 못합니다. 고독한 나는 남들이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히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그대처럼 언젠가는 나도 죽을 것이고 그전에 더 이상은 망설이지 않고 그대를 사랑할 것입니다...
장미 /노천명 맘 속 붉은 장미를 우지직끈 꺾어 보내 놓고 그날부터 내 안에선 번뇌가 자라다 늬 수정 같은 맘에 나 한 점 티 되어 무겁게 자리하면 어찌하랴 차라리 얼음같이 얼어 버리련다 하늘보다 나무모양 우뚝 서 버리련다 아니 낙엽처럼 섧게 날아가 버리련다
비 석 치 기 '비석치기'의 비석은 돌이 날아다닌다는 뜻으로 아이들이 돌을 던지며 논다는 것입니다. 돌을 이용한 놀이 중 가장 발달된 놀이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행해졌고 창녕에서도 쉽게 구경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 놀이를 하는 방법 > 1. 5∼6m정도의 거리를 두고 두 줄을 ..
연애편지 (안도현) 스무 살 안팎에는 누구나 한 번쯤 연애 편지를 썼었지 말로는 다 못할 그리움이며 무엇인가 보여주고 싶은 외로움이 있던 시절 말이야 틀린 글자가 없나 수없이 되읽어 보며 펜을 꾹꾹 눌러 백지 위에 썼었지 끝도 없는 열망을 쓰고 지우고 하다보면 어느 날은 새벽빛이 이마를 밝히..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가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파도가 들려 주는 자장 노래에 스르르 팔을 베고 잠이 듭니다 아가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 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 길을 달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