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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나무 막대기처럼 ... 딱딱한 것은 부러지지 쉽고 바위처럼 굳고 단단한 것은 깨지기 쉽다 오히려 물처럼 ... 부드러운 것은 쇠망치로도 깨트릴 수 없다 부드러운 것은... 소리없이 스며든다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면 물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다가 물길 트인 곳으로 흘..
★ 빈손으로 가는 여유 로움 ★ 중요한 메모를 해 두었다가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 나의 옷들엔 주머니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었죠. 바지에서 티셔츠, 스웨터까지 수많은 주머니들을 일일이 들추어 보느라 당황스러웠던 경험. 나는 이 주머니들이 내가 성..
담배 피우는 男者/ 김선굉 그의 오른손은 이따금씩 왼쪽 가슴 부위를 더듬어 희고 갸름한 마음을 끄집어내어 그 끝에 불을 붙인다 마음이여, 여위었으나 원래 뜨거웠구나! 두 손가락 사이에서 고요히 타오르며 마음은 이윽고 몸의 일부가 된다 푸른 연기로 세계와 이어지는 인화성이 강한 木炭의 몸이..
▲ 봉화산 정상 사자바위에서 차를 마시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노대통령부부. (2007.3.3) ⓒ 고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 장위위원회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대관령 휴양림 산책중 편히 앉은 모습. (2007.4.28) ⓒ 고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 장위위원회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회의를 마치시고 잠..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
잘 익은 사람 이외수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