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6/03/18 (3)
곤생돌쭌
약속의 무게어릴 때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던 기억이 납니다.때로는 조금 더 재미있는 과정을 더하기도 하는데새끼손가락을 걸고 엄지를 맞대 도장을 찍고,손바닥을 스치며 복사하고 손등을 맞대며코팅까지 합니다.약속 하나가 작은 의식처럼 이어집니다.우리가 쓰는 '걸다'라는 말에는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옷을 옷걸이에 거는 가벼운 의미도 있고,목숨을 건다는 무거운 의미도 있습니다.그렇다면 새끼손가락 약속은어떤 뜻에서 시작된 것일까요.스코틀랜드에서는 중요한 협상이나 계약을 체결할 때새끼손가락을 거는 행위가 사용되었습니다.이후 미국에서 '핑키 스웨어(Pinky Swear)'라고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약속의 신뢰를 강조하기 위해서새끼손가락을 걸었습니다.일본에서는 '유비키리(指切り)' 단어가 있는데문자 그대로 '새끼손가락을..
승부처어떤 야구팀이 10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습니다.당연히 패배가 길어지면 경기에 임하는 팀 분위기가급격하게 무너집니다.평소에는 넘어갈 수 있던 작은 실책에도팀 전체가 더 무겁게 흔들립니다.그리고 이어진 11번째 경기에서박빙의 승부 끝에 한 점 차 승리가 나왔습니다.그다음 경기에서도 다시 한 점 차 승리를거두었습니다.거창한 홈런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극적인 장면이 이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몸을 던져 막아낸 수비,서로의 위치를 살피며 이어진 플레이,감독의 의도를 알고 움직인 작전 하나가경기의 흐름을 조금씩 바꾸기시작했습니다.이처럼 야구에는 늘'승부처'라는 순간이 있습니다.그 순간에 나온 작은 실책 하나가경기를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 하나가흐름을 바꾸기도 합니다.돌아보면 승부를 바꾸는 ..
몇 마리의 벌과 파리를 병속에 함께 집어넣고 바닥을 창쪽을 향해 뉘여 놓으면 어떻게 될까? 밝은 쪽으로 가면 출구가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똑똑한 벌은 빛이 환하게 비치는 바닥에서만 출구를 찾다가 끝내는 지쳐서 죽게 된다. 그러나 벌만큼 똑똑하지 않은 파리는 종횡무진 날아 다니다가 채 2분도 안돼서 병의 주둥이를 통해 나가버린다. 그렇다면 벌과 파리 중에서 지능은 벌이 높은데,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 걸까? 벌은 가장 밝은쪽에 출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 논리적인 행동을 고집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화근이 되고만 셈이다. 그런데 지능이 떨어지는 파리는 빛의 방향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출구를 발견하고 자유로운 몸이 되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는 톰 피터스(Tom P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