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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오는 이 가는 이가 흙이라 하는고야두어라 아는 이 있을거니 흙인 듯 있거라 - 윤두서(윤선도의 증손) -
치매와 물 인간에게 생기는치매는 나이 먹고 늙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치매는물을 잘 마시지 않아 생기는 병 중 하나입니다.우리 몸은면역체계가 가동 됩니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물이 없어도 살 수 있는 부분부터 물 공급을 줄여 나갑니다.이 때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 30대부터입니다.40~50대 부터는 더 마시지 않습니다.그럼 우리 몸 중 어디가 먼저 늙어갈까요.피부입니다.피부가 말랐다고 죽지 않습니다.피부가 늙어 갑니다.그래도 물이 부족하면어디를 줄여 나갈까요.장기입니다.이 때는 50~60대가 되겠네요.그래서 이때부터 여기저기 아파지는 곳이 많아지는 겁니다.물론 그동안 많이 사용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물이 부족하면뇌에 물 공급이 잘 되지 않습니다.뇌가 아프기 시작합니다.그래서 노인이 되면 질..
가슴아픈 망구(望九)의 언덕을 바라 보면서... 경북 청송에 사는 88세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는 83세의 아내를 승용차에 태우고, 마을 저수지에 차를 몰아 동반 자살을 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분은 경북 최대의 사과농주이고, 같이 사는 자식도 곁에 있었다. 그런 그가 왜, 자살을 했을까? 만약 자신이 아내보다 먼저 죽으면, 병든 아내의 수발을 자식에게 맡길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생각 했었다. 그는 유서에 ''미안 하다. 너무 힘이든다.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섭섭하다. 내가 죽고 나면 너희 어머니가 요양원에 가야하니,내가 운전 할 수 있을때 같이 가기로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식과 손주들 이름을 적으며 작별인사를 한 할아버지는자살만이 자신이 택할 수 있는 가장 ..
긍정적인 미소 영화배우 비비안 리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선발 오디션에 참가해 최선을 다했지만 오디션 후 감독이 고개를 저으며“미안하지만 우리가 찾는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군요."라고 했다. 기대가 큰 만큼 당연히실망도 컸으나 잠시 생각하고 나서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잘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그러나 실망하진 않겠어요.”그녀는 얼굴을 찡그리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인사한 뒤경쾌하게 걸어서 문을 막 열고 나가려는 순간감독이 다급하게,“잠깐! 잠깐만요! 미소, 당신이 조금 전에 지은 바로 그 미소와 표정을 다시 한번 지어 보세요.그녀는 이렇게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발탁되었습니다.오디션에 떨어져 실망했을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시무룩해지기는 커녕 활짝 웃으며 등을 돌리는그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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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어기면 믿음이 약해진다조선 후기 호조판서, 예조판서, 우의정 등을역임한 문신 '정홍순'은 청빈하고 검소한 인품으로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습니다.비 올 때마다 그는 갓 위에 덮어쓰는 갈모를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 늘 두 개씩가지고 다녔습니다.하루는 당시 왕이었던 영조의 행차를 구경한 뒤집으로 돌아가는데 마침 비가 내렸습니다.정홍순은 급히 갈모를 쓰고 옆을 보니젊은 선비가 갈모가 없어 나무 밑에서 비를피하고 있었습니다.그는 젊은 선비에게 갈모를 하나 빌려주었고가까운 골목 어귀까지 함께 걸었습니다.이윽고 서로의 집으로 가기 위해 정홍순이갈모를 돌려받으려 하자 젊은 선비는간곡히 요청했습니다."죄송하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니갈모를 좀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꼭 돌려 드리겠습니다."몇 번이나 간절..
바른 인성이 빛나는 야구선수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전설이 되어가는 일본인 선수가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입니다.키 193cm, 잘생긴 외모,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정상을 찍고 있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검소하고, 인성까지 뛰어납니다.24시즌에는 전세계 촤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였고 투수로서도 출중한 능력을 보여준 이도류 선수입니다.메이저리그에서도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치켜올리고 있습니다. 인물도 출중하여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리며 어디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오타니는 현재 일 년에 800억을 번다고 하는데, 어머니에게 매달 100만원씩 타서 쓰고, 그것도 쓰지 않아 매달 저축한다고 합니다. 그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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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기회로 바꾸다1951년,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세일즈맨로버트 윌킨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하지만 전선에서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의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수용소에서의 시간은 윌킨스에게뿐만 아니라누구에게나 잃어버린 시간처럼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대부분의 포로는 힘겨운 현실을 견디기 위해음식이나 고향 이야기에 의존하며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그런데, 윌킨스는 그곳에서 뜻밖의기회를 발견했습니다.포로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갔을 때를 나누곤 했는데,그중에서는 석방 이후 새로 살 차에 대한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습니다.자동차 세일즈맨이었던 윌킨스의 귀에그 이야기는 그냥 흘러가지 않았습니다.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낡은 수첩을 꺼내 들고,포로들의 이름과 고향 주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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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마중, 그리움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그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나가곤 하는데 이걸 '마중'이라고 합니다.마중 나갈 때는 마음이 들뜹니다.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면기차역까지 뛰어가던 기억이 나지 않나요?그때의 기쁨은 정말 특별했습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가장 멀리 나갔던 마중은 언제였을까요?어쩌면 외국에 다녀오는 가족을 위해 공항으로 가거나,군에 간 아들이 첫 휴가를 받았을 때,기다리지 못하고 부대 정문까지 달려간 마중이아닐까 싶습니다.'반보기'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풍습이 있습니다.예전에는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양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 그리움과 정담을나누는 풍습을 말합니다.이 특별한 만남을 통해 가족들 간의애틋함을 더욱 깊게 해 주었습니다.무엇보다도, 친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