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나에게는두명의 형님과

세명의 누이가 있습니다

모두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있지요

형제들중에 가장많이

마음속에 항상생각나는 누이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살고있는 문자누나입니다

어릴적 시골에는

사방(砂防*마을사람들이공동의목적으로하는작업)이란 

공사가 많았지요

아버지는 그힘든일을 문자누나에게 항상보냈습니다

여자의몸으로 그힘든일을 하면서도

새참으로 나오는 건빵을 동생들을 주기위해가지고왔지요

본인은 굶으면서도 어린동생들 생각에 먹지못했던것입니다

아버지가5일장에가서 술잡수시고 오시는날이면

이유없이 누나를 내쫒으며 혼냈던기억들...

이런날이면 누나는 아무말없이

뒷집"엉국영감"집 에서 자고 아침에야 오곤했지요

가장많은 고생과 희생을 하면서도

아직도 배풀고 사는누이를 볼때면

태생적인 운명이 아닌가 생각할때가있습니다

지금은1년에 한두번 만나지만 누이가 항상건강하길..

그리고 풍요롭게 걱정없이 살았으면하고 바라봅니다

2009.10.24

-곤이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