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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하소연

고운남 2025. 1. 3. 09:07

프랑스의 속담에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농부가 풀을 벨때 들판의 끝을 쳐다보면

주눅이 들어서 풀을 다 베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시계가 아파서 병원엘 갔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이 너무도 따분했기 때문입니다. 

그 따분함 때문에 숨이 막혀 미쳐서 곧 죽을것 같았습니다.  

시계는 의사에게 자신이 병이 난 이유를 절망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은 1초에 짹각을 한번 해야 하는데 1분이 60번, 1시간이면 3.600번,

하루면.. 그리고 한달, 1년을 똑같이 짹각 할려니 계산조차 하기힘든 엄청난 고달픔이 엄습해 온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의사는 시계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1초에 짹각을 몇번 하십니까"? 

그러자 시계는 "한번요" 그때 의사는 이렇게 처방을 내렸습니다.

1초에 짹각을 한번 할 때 앞으로 해야 할 짹각을 생각하지 말고 한번만 즐겁게 짹각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병이 싹 나을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처방을 받은 시계는 의사의 말대로 하니 정말 병이 씻은듯이 나았습니다.

 

우리의 걱정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제일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 오늘 하루만 생각하십시요.

매일 매일 아침에 떠올라 서산으로 지는 태양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태양은 오늘에 충실하기 때문에 수만년을 병이나지 않고 그날의 햇살을 결코 하루도 어김없이 비춰줍니다. 

그리고 내일도 또 하루를 위해 힘차게 떠오를 것입니다.

 

< 앙드레 모루아 >는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고,

    대청소를 잘 하는 주부는 찬장을 한 칸씩 한 칸씩 정돈해 간다."라고 했습니다. 

 

< 탈무드 >에는 "순간을 행복해 한다면 영원히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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