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생돌쭌

12월의 시 본문

좋은글(いいぶんしょう)

12월의 시

고운남 2024. 12. 21. 09:20

 

12월의 시
 
 
 
               -최홍윤-
 
 
 
 
바람이 부네
 
살아 있음이 고맙고
 
더 오래 살아야겠네
 
 
 
나이가 들어 할 일은 많은데
 
짧은 해로 초조해지다
 
긴긴밤에 회안이 깊네
 
 
 
나목도 다 버리며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
 
푸른 솔은 계절을 잊고
 
한결같이 바람을 맞는데
 
 
 
살아 움직이는 것만
 
숨죽이며 종종걸음치네
 
 
 
세월 비집고
 
바람에 타다
 
버릴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데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의 여울목
 
 
 
세월이여
 
이제 한결같은 삶이게 하소서
 
 
 



'좋은글(いいぶんしょう)'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넘지 못할 산은 없다  (4) 2024.12.23
황새 의 희생(犧牲)  (1) 2024.12.22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0) 2024.12.21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  (5) 2024.12.20
수탉을 그리다  (0)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