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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어릴 적 엄마는 늘 화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책상에 앉아 있는 꼴을 못 보네,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삐쩍 말라서 밥 먹는 건 또 그게 뭐니!"내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도 사람들 앞에서거리낌 없이 말하는 엄마가 너무창피하기도 했습니다."깐따삐야꼬쓰뿌라떼? 그게 뭐예요?""엄마, 메뉴판 보고 다시 주문해""이 아가씨가 내가 커피 달라는데 이상한 소리만 하잖니!""엄마 내가 집에 가서 타 줄게, 그냥 가자."조금 더 커서는 진로와 결혼 문제까지엄마와는 하나도 맞는 부분이 없었습니다."너 그래서, 뭐 먹고 살아갈 건데!!""엄마가 나한테 뭐 해준 게 있다고 내 삶에 간섭하는데.""그만 말하고 여기 김치나 가져가!"'쾅!'나는 신발도 안 신고 김치통을 든 채로 골목에서고래고..
사소한 조언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그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존 브레킨리지와 치열한선거전을 치를 때 이야기입니다.뉴욕 웨스트필드에 사는 11살 소녀그레이스 베델이 1860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이던링컨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저는 아저씨가 훌륭하게 되기를 바라는데아저씨는 얼굴이 너무 못생겼어요.턱은 주걱턱이고 눈은 움푹 들어갔고요,광대뼈는 왜 그렇게 뾰족 튀어나왔나요.하지만 아저씨가 수염을 기르면 지금보다는훨씬 더 부드러워 보일 거예요."당시 정치가들은 수염이 없는 깔끔한 얼굴이트레이드마크인 시대였습니다.더구나 11살 소녀의 말에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하지만 링컨은 소녀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였고진지한 고민 끝에 수염을 길렀습니다.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그는 대통령이 당선되고 몇..
한 번 뿐인 선택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제자들이 물었습니다.“선생님! 인생이란 무엇입니까?”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아무 대답 없이 제자들을 데리고사과나무밭으로 갔습니다.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각자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사과 하나씩을 골라 따오게.단 선택은 한 번뿐이며, 다시 사과나무밭으로 돌아가 바꿀 수도 없네.”제자들은 사과나무밭을 걸어가면서 유심히 관찰한 끝에 가장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 따 가지고 왔습니다.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자신이 선택한 사과가 제일 좋은 사과가 맞는가?”제자들은 서로의 것을 비교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그 모습을 본 소크라테스가 다시 물었습니다.“왜, 자기가 고른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한가?”..
존댓말의 힘아내와 연애할 때는 편하게 말하다가결혼을 계기로 서로 존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부부가 되어 평생을 함께할 사이가 되었으니서로를 좀 더 아끼고 공경하자는 의미로시작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어색해서 낯 간지럽고,주변에서 팔불출이라는 소리도 들었지만두 사람 사이의 의견 다툼도, 존댓말로는차분하게 조정할 수 있고, 서로 존중해 주는 느낌에다른 집보다는 상당히 화목한 결혼 생활을할 수 있었습니다.시간이 지나자, 주변에서 놀리던 사람들도이제는 '보기 좋다'라고 칭찬하는분위기가 되었습니다.그런데 얼마 전 5살인 딸과 함께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갑자기 딸이 주방의 아내에게큰 소리로 말했습니다."예솔 엄마, 나 물 좀 갖다줘."저는 깜짝 놀랐습니다.아니, 아직 어린 딸이 엄마에게 어떻게저런 말투..
아버지의 등아버지의 등에서는늘 땀 냄새가 났다내가 아플 때도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아버지는 울지 않고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나는 이제야 알았다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그 속울음이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아동문학가 하청호의 시'아버지의 등’에 나오는 구절입니다.하루의 시작마다 저희 아버지는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마음을 다잡으셨습니다.그 잔의 쓴맛에는 삼킨 눈물이,남은 온기에는 가족을 향한 사랑이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흘러내리지 못한 눈물이그렇게 하루의 향기로 피어났습니다.겨울밤 함박눈을 맞으며 사 오신 붕어빵.지하철역 앞에서 떨이로 사 온흠집 난 과일 한 봉지.그 평범한 것들 속에 가족을 향한..
樂希健生(낙희건생) 거북이는 소나기가 쏟아지면 머리를 몸 안으로 집어 넣습니다. 햇볕이 따가우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유순하고 한가로운 동물은 장수하지만 맹수는 단명합니다.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를 잘 내고 성급한 사람들 중 장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르지요.행복한 순간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이 미덕이라면,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는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의지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비관과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면, 낙관과 희망은 건전한 삶에 이르는 길 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장수의 비결입니다.좋은 사람과 함께 인생을 살아 간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삶은 ..
식구(食口) 청국장을 냄비에 끓여밥상 한가운데에 놓고식구끼리같이 떠 먹던 모습을 바라본스웨덴 사진 작가가위생관리가 안된민족이라 했고 바가지에 비빕밥을 비벼 둘러앉아 퍼 먹던 모습에 언젠가는 크게될 민족이라 했다지만정말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식구'란조상으로부터 물러받은우리민족의 유산이자전통이고 개념입니다.오늘날진정 옛날과 같은가족애를 느끼며 살아가는'식구'란 게 있기는 할까요?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는 우리의 단어'식구'가 그립고,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가족은 영어로패밀리(family)입니다. 노예를 포함해서한 집안에서 생활하는모든 구성원을 의미하는 라틴어 파밀리아(familia)에서 왔습니다.즉,'익숙한 사이'라는 의미 입니다. 중국은 '일가'(一家),일본은 '가족'(家族)이란용어를 주로 사용합니다.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