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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당연함에 대한 소중함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한 그루는 키도 크고 나뭇잎도 무성했지만그 옆에 있는 나무는 키도 작고 가지도나약해서 불평이 많았습니다."저 큰 나무 때문에 햇빛을 못 받아서나는 제대로 자라지 않는 거야.저 나무가 없었다면 나도 멋지게 자랄 수 있을 텐데...정말 나에게 피해만 주는군!"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그곳을 지나갔습니다.작은 나무는 나무꾼에게 도끼로 큰 나무를잘라 없애 달라고 했습니다.작은 나무의 소원대로큰 나무가 나무꾼의 도끼에 찍혀 넘어지자,작은 나무는 매우 기뻐했습니다.이제 멋지게 자랄 수 있겠다고 환호했습니다.그런데 얼마 후, 작은 나무가 쓰러져버렸습니다.그늘이 되어 주고 바람막이가 되어 주던 큰 나무가 없어지자뜨거운 햇볕과 세찬 바람을 견디지 못한작은 나무는 쓰러져버..
화를 다스리는 법옛날 어느 지역에 남들과 다투거나 심하게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집과 밭 주변을하염없이 도는 남자가 있었습니다.이 특이한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남자가 밭 주변을 돌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저 남자가 또 뭔가 화가 나는 일이 생겼구나 하고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마을 사람들이 남자에게 화가 나면 왜 자신의땅 주변을 도는 건지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남자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세월이 흘러 남자는 부자가 되고 노인이 되었지만,예전처럼 남자는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자신의 땅 주변을 돌았습니다.이제는 남자의 집도 땅도 넓어져서 땅 주변을한 바퀴 도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남자는 여전히 땅 주위를 돌았습니다.그리고 어느 날 남자의 손주가왜 땅 주변을 도는 것인지 궁금해서이..
긍정의 힘은 위대합니다어느 마을 다리 밑에 남루한 옷차림으로구걸하는 걸인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그들이 사는 그 다리 입구 쪽에는기념 비석이 세워져 있었는데거기에는 다리를 세우기 위해십시일반 돈을 모은 사람들의 이름이새겨져 있었습니다.한 걸인은 그 기념 비석을 볼 때마다언제나 욕을 해댔습니다."에이! 양심도 없는 놈들!돈 많은 것들이 이것 가지고 생색내기는..."그러나 다른 걸인은 전혀 다르게말했습니다."그래도 참 고마운 사람들 아닌가.우리에게 그늘도 만들어 주고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해주고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건너가게 해 주니 말일세.나도 언젠가 이 사람들처럼 좋은 일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후그 다리 옆에 새로 큰 다리가 세워졌습니다.그리고 기념 비석에 새겨진 이름 중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물었습니다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바람에 물었습니다.실오라기 하나에도 집착하지 말고,모든 것을 내려놓으라 말합니다.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풀잎에 물었습니다.거친 시련에도 굴하지 말고,꿋꿋이 홀로 서라 말합니다.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늘에 물었습니다.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마음을 비울 때비로소 창공을 난다고 말합니다.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에게 물었습니다.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할 게 아니라미워하는 사람도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다짐합니다.어느 날 공원에서 유달리 행복해 보이는한 노인분에게 물었습니다."어르신은 정말 행복해 보이십니다.어떻게 살아야 어르신처럼 걱정도 근심도 없이항상 웃을 수 있는 겁니까?""저 호수에 둥둥 떠다니는 오리들이 보이십니까?보기엔 아무 염려 없이 평화롭게 보이지만저 오리들도 ..
인생은 거울과 같다어느 마을에 스승과 제자가 있었는데어느 날 제자가 물었습니다."스승님,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상황을잘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스승은 제자의 물음에가만히 생각하다가 대답합니다."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아라.어떤 사람들이 보이느냐?"제자는 창밖을 내다보고 난 뒤에스승에게 말했습니다."어떤 젊은 부인이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서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스승은 조용히 제자를 거울 앞으로데려가 말했습니다."이번에는 거울 속을 들여다보아라.누가 보이느냐?""스승님, 거울 속에는 제 모습만크게 보입니다."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거울과 창문은 똑같은 유리로 만들었지만,차이가 있다면 거울에는 은칠을 하고창문에는 아무것도 바른 것이 없다는 것이다.네가 다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자오늘도 어김없이 빈 상자며 빈 병을현관 앞에 내놓자마자 그 할머니가 다녀가십니다.이 동네에 이사 와서 바로 오시기 시작했으니까벌써 수년째 마주치는 할머니입니다.처리하기 곤란한 재활용품을 치워주니고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에게서지저분함이 묻어올 것 같아 아이들에게가까이 가지 말라고 일렀습니다.수년째 마주치면서 인사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빈 병, 빈 상자로 생계를 이어가는 할머니가'혹시나 다른 것을 요구하지는 않을까'라는걱정이 앞서서였습니다.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초인종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그 할머니였습니다."무슨 일이세요?""이거..."할머니는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내밀며물끄러미 쳐다보는 나에게 말했습니다."아까 이 집에서 가져간 상자 안에이..
세 가지 그물 중국의 고전 “莊子(장자)“에 소개되는 우화(寓話) 다. 황하(黃河)의 神(신) "하백(河伯)"은물이 불어 나서 끝없이 펼쳐진 자신의 江을 보고 흡족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이 모두 자기에게 있고, 자신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하백이 동쪽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동쪽 끝에는 거대한 바다가 있었다.하백은 망망히 펼쳐진 바다를 보고 아연실색 했다.그동안의 자만(잘난척)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하백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는 바다를 다스리는 神 "약(若)"에게 말했다."내가 당신의 모습을 보지 못했으면 어떡할 뻔했소. 아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나고 크다 생각 했을것이오.그동안 나의 좁은 소견이 후회 됩니다.당신을 못 만났다면 영원히 남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습니다" 약(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