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생돌쭌
화로 본문
(삼발이 위에서 보글보글끊던 된장뚝배기)
화로
세수한손 문고리에 쩍쩍 얼어붙는 아침
왠지 추위가 엄습해 오는 아침 그 아침
방안을 금방 따듯하게 만들어 주는것은
먼 조상님때 부터 전해온 놋쇠 화로였다
일정때 일본인들이 총알 탄피용으로 쓸려고
놋쇠 공출을 강요할때 뒷간 잿속에 파묻어
감추어서 간신히 지켜낸 소중한 집안의 가보
이자 겨울한철 사랑을 독차지 하는 물건이다
어느때 도둑이 눈독 들이고 훔쳐 달아나는
것을 좇아가 빼앗아온 소중한 것이었다
발갛게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덩이 화로를
들이면 방은 금새 훈훈한 공기로 바뀐다
(노가리구이)
(국수꽁지를 구워먹던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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