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상 최고의 무사로 꼽히는 미야모토 무사시는 많은 무술 수련자에게 영향을 줬는데 현재 K-1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선수 무사시도 이 검객의 이름을 딴 것이며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주인공인 최영의도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읽고 산행 수련을 결심했다. 그렇다면 그의 검술은 어떤 것이었고 그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미야모토 무사시는 이천일류라는 이도류 유파를 체계화 했는데 이도류를 처음 창시한 것은 아니고 그전부터 이도류는 존재했었다. 일도류와 이도류의 차이는 글자 뜻 그대로 검을 하나만 이용하는 것은 일도류이고 검을 두 개 이용하는 것이 이도류이다. 이도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검도를 현대화 시켰으며 수련 인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일본에서도 쉽게 볼 수 없으며 일도류가 일본과 한국 검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도류를 무시하는 의미로 외도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자도 처음 시합장에서 두 개의 칼을 든 출전자가 상당히 낯설게 보여졌던 기억이 있다.
보통 일도류를 많이 쓰는 것은 실전 대결에서 두 손으로 검을 잡아야 상대의 뼈를 자르기 쉽기 때문인데 이도류는 한 손만으로 검을 쓰므로 보통의 팔 힘보다 훨씬 강한 힘이 요구된다. 따라서 이도류는 대련에서 하나의 검으로는 상대의 검을 막고 다른 하나의 검으로는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보편화되기 어려우며 요즘은 상당기간 일도류로 수련 기간을 거친 사람들이 수련을 하기도 한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1585년 태어나 13세때 검술 시합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으며 이후에도 수차례의 목숨을 건 시합을 통해 이도류의 유용함을 체득했으며 단 한번의 패배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미야모토 무사시를 전설의 검객으로 부르지만 혹자는 그가 한 번의 패배도 하지 않은 것은 지지 않는 시합만 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최강의 무사이기 보다는 뛰어나 전략가라고 평하기도 한다. 하여튼 미야모토 무사시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많은 최강의 무사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데 몇 년전 일본에서 미야모토 무사시의 전력을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현대 검도로 따지면 3단이기엔 강하고 4단이기엔 약하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서 무단자가 태권도 4단을 이겼다고 해서 5단의 실력을 가졌다고는 할 수 없으므로 무사시의 목숨을 건 실전 검술 능력을 점수 위주의 현대 검도 경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