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생돌쭌
상처같은 그리움 때문에 본문
상처같은 그리움때문에
어느 날 문득
투명한 하늘에 떠 있는
하얀 새털구름을 바라보다가
슬픔 한 자락이 가슴에 내려앉아
눈물이 핑 돌만큼 슬퍼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눈이 시리도록 맑은 햇살과
창문 너머로 스며든 신선한 바람 한줌이
차가운 얼음처럼 가슴 안으로 들어와
눈물이 핑 돌만큼 슬퍼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늘 마시던 커피 잔에서
진한 향기 피어 오르는
따뜻한 커피 한 모금에도
눈물이 핑 돌만큼 슬퍼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동안
두고두고 가슴 속에 내려앉아
고요히 침잠되어 있다가
어느 날 문득
물안개처럼 소롯히 피어오르는
아련한 그리움 때문입니다.
어둑한 잿빛 하늘이 머리 위로 내려와
오늘 처럼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물에 닿을수록 더 아파지는 상처같은 그리움 하나...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은
한 조각 상처같은 그리움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