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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いいぶんしょう)

상처같은 그리움 때문에

고운남 2009. 6. 12. 10:25

 

 

 

 

 

상처같은 그리움때문에

 

 

 

어느 날 문득
투명한 하늘에 떠 있는
하얀 새털구름을 바라보다가


슬픔 한 자락이 가슴에 내려앉아
눈물이 핑 돌만큼 슬퍼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눈이 시리도록 맑은 햇살과
창문 너머로 스며든 신선한 바람 한줌이


차가운 얼음처럼 가슴 안으로 들어와
눈물이 핑 돌만큼 슬퍼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늘 마시던 커피 잔에서

진한 향기 피어 오르는

따뜻한 커피 한 모금에도
눈물이 핑 돌만큼 슬퍼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동안
두고두고 가슴 속에 내려앉아
고요히 침잠되어 있다가


어느 날 문득
물안개처럼 소롯히 피어오르는
아련한 그리움 때문입니다.


어둑한 잿빛 하늘이 머리 위로 내려와
오늘 처럼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물에 닿을수록 더 아파지는 상처같은 그리움 하나...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은
한 조각 상처같은 그리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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