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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BEAUTY.びよう)

이 이야기는 한 미용사 실화입니다.

고운남 2014. 2. 17. 14:07

 

 

이 이야기는 한 미용사 실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나의 아버지는 살아서 퇴원하는 사람이 적은 병동에 입원 해 있었다.

병명은 암.

그 층에는 다른 병동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의

말기 환자가 많이 있었다.

단지 의사 선생님의 말에 순종하며

희망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상하리만큼 밝으셨다.

자연히 말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문병하러 가는 나에게도

모두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말했다.

머리가 가려우니 머리 좀 깎아 줄래!”

그 층의 거주자들은 모두

큰 수술을 한 환자뿐.

나의 아버지도 목 위로부터 머리까지 길고 큰 수술 자국이 있었다.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의외로 “OK”가 나왔다.

사실 상처에 샴푸가 닿는 것이

상처를 만지는 것이

조금 두려웠다.

결심을 했다.

나는 미용사야.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되.

아프다고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수압도 씻는 방법도 조금 살살했다.

손가락에 상처가 닿았다.

조금 동요되었다.

걱정 하지마! 기분 좋아!” 아버지가 말했다.

T셔츠가 흠뻑 젖을 만큼 땀을 흘렸다.

뒤를 돌아보니 딸에게 항상 과자를 주던 아줌마가 서 있었다.

당신 딸 미용사였군!”

그 아줌마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다음 주, 문병을 가니 예약이 6건이나 들어 있었다.

그들은 수술을 위해 머리를 절반 빡빡 깍았지만

역시 여자다.

이쁘게 하고 싶다

고 말했다.

머리를 감는 동안,

그들은 밝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웃으면서 자신의 남은 시간까지도...

예약이 계속 들어올 정도로 나는 인기가 있었다.

어느 날 미용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아줌마가 머리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시간이 되니?”

나는 어쩔 수 없이 미용 도구를 가지고 병원에 갔다.

평소처럼 머리를 감겼는데 아줌마는 여러 번 다시 시켰다.

이봐 아줌마. 난 당신의 머리를 감길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아니에요!”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러자 아줌마가 말했다.

머리를 감고 있으면 머리를 감기는 사람의 마음의 소리가 들려요.

지금 내가 생트집을 부린다고 생각했지?

다 들린다고. 하하하

그렇지만 나에게는 이것이 인생 마지막 미용이야.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씻어요! 하하하"

숨이 막혔다.

불필요한 일은 일절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그 사람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샴푸를 했다.

아줌마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나는 일찌감치 하늘나라로 갔을 사람이야.”

당신이 머리를 해 주었기 때문에 수명이 연장된 것 같아. 하하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한 일이 그렇게 의미 있는 일인 줄 몰랐다.

다만 지금까지 자신이 대충 일을 한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줌마는 내 손을 보고,

아직 깨끗한 손이네!

사실 깨끗한 손은 전문가의 손이 아니야.

더 거칠어져야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어.

그런 손을 보고 싶었지만 유감이네.

하지만 당신은 강해.

열심히 살길 바래.

인간은 언제 죽을지 몰라.

아쉬움이 없도록

일도 가정도 대충하지 마세요.

약속해 줘요.

약속을 어기면 내가 꿈에 나타날 테니까. 하하하

다음날 아침, 아줌마는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암에 걸렸어도 울지 않았던 나였는데

병원에서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다.

올해로 40.

미용사를 처음 시작 후 21.

그러나 아직도 깨끗한 손.

부디 이 사람과 또 만날 수 있도록

소원을 빌며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

보고 있어요. 아줌마?

저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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