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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いろいろ)

벌초

고운남 2010. 9. 12. 10:38

                                                                      

 

벌초의 시절이다. 지역이나 가문에 따라 무덤에 길게 자란 풀을 깍는 어휘가 다르다.

 

금초란 말이 내게는 낯설다. 금초는 禁火伐草의 준말이다. 즉 무덤에 불을 조심하고 때 맞추어 벌초하여 잘 가꾸는 것을 말한다.

사실 금화(禁火)는 무덤가 아니라 산에서는 늘 조심해야 하는 것이고 벌초 역시 그렇지만 한식 즈음이나 추석 즈음에만 하는 일처럼 되어버린 지 오래다.

 

사초(莎草)의 사자는 향부자(香附子) 莎자이다. 쉽게 말해 잔디를 말한다. 무덤에 떼를 입히고 다듬는 것을 말한다.  한식(寒食)에 사초를 하므로 추석때에 사초를 한다고 하면 틀린 말이다.

 

벌초의 伐은 사람이 창戈를 쥔 모습이다. 창은 낫이라고 풀면 되고 이럴 때는 풀을 벤다는 동사로 해석하면 좋다. 봄과 가을에 무덤에 잡풀을 베어서 깨끗이 한다는 뜻이다.  봄에는 풀만 베는 것이 아니라 일년동안 장마에 쓸려나간 떼도 다시 입히기도 하니 사초(莎草)란 말을 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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