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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생활(野戦生活.survival)

산에서 밥하기

고운남 2011. 9. 25. 17:01

 


산에서 밥을 의외로 힘들게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다.
특히 붐비는 대피소 취사장 안에서는 코펠 두껑에 큼직한 돌맹이 얹어 놓고
그래도 밥물이 줄줄 흘러넘쳐 버너까지 지저분하게 만들고,
그러고도 밥은... 영~ 아니올시다.
경험하신분들 손 들어 보세요! ㅎㅎㅎ

<가장 맛있는 최고의 밥짓기>
두말하면 잔소리 당연 압력솥이다. 소형 압력솥을 가지고 다니면 최고다.
이 부분은 설명하면 입이 아픈 관계로 패쑤...^^

<다음은 안태우고 밥짓기>
코펠을 셋트로 가지고 다니면 해결된다.
작은 코펠에 쌀을 앉히고 큰 코펠속에 넣은 다음 찜통원리로 밥을 지으면 전혀 타지 않는다.
이때 코펠과 코펠사이에 물을 약간 부어준다.
작은 코펠의 뚜껑은 열고 큰 코펠의 뚜껑만 닫아 가열한다.
누룽지가 생기지 않아 구수한 숭늉은 없지만 코펠이 타지 않아 설거지가 쉽다.
이 방법은 티타늄 코펠을 가진 분들께 추천한다.

<하나의 코펠로 밥 잘하기>
산에서 밥을 잘 할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을 성급히 지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1. 먼저 코펠에 물을 적당하게 맞춘 후 버너로 가열한다.
2. 밥이 끓기 시작하면 넘치지 않게 약한 불로 2~3분 끓인 후 버너에서 내려 놓는다.
3. 약 5분 경과 후 두껑을 살짝 열어 보면 밥물이 하나도 없이 설읶은 밥만 보일때, 주걱이나 수저로 한번 뒤집어 주면 좋다. 다시 버너에 올려 약 5분 뜸을 들인다. (여기 까지는 많이 해 보셨죠...^^)
4. 뜸들이기 한 후 버너에서 내려 다시 5분정도 코펠을 뒤집어 놓는다.(이부분이 키포인트)
그러면 수증기와 열이 바닥부분에 영향을 주어 층분리를 상쇄시키며 거짓말 같이 밥이 잘 되어 있을 것이다.

밥 국물 하나 흘리지 않고 코펠을 시커멓게 태우지 않아도 된다. 총 소요시간이 20분 가량 걸리는데
시간을 단축하려면, 산행 출발전 집에서 미리 쌀을 씻어 불린 후 비닐봉지에 넣어 가면 빠르다.
허나 하절기에는 잘 쉬기 때문에 곤란할 수도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

※ 아시는분 다 아시겠지만 의외로 산행을 많이 하신 분들도 밥을 하는데 곤란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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