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생돌쭌

낚시의 일본어 본문

낚시(FISHING.つり)

낚시의 일본어

고운남 2010. 8. 7. 09:53

 

 

 

고에
영어 Go Ahead의 일본식 줄임말인 고에(ゴエ)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다. 뜻도 모르면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영어에서 나온 말로 착각해 ‘고(GO) 해’, ‘고잉’ 등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더 많다. 뱃머리를 갯바위 쪽으로 접근시키라는 말로, 적당한 우리말이 없는 용어다. 따라서 잘못된 일본식 표현보다는 ‘앞으로’라는 우리말이나, 영어 ‘고(GO)’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 사용예 : “고잉! 고잉!” “계속 고해! 고해! ”
아직 뱃머리가 갯바위에 닿지 않았으니 조금 더 앞으로 나가라는 말이다. 갯바위낚시에서는 뱃머리를 갯바위에 붙인 상태를 계속 유지하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노미꼬미
고기가 바늘을 깊숙히 삼키는것을 의미하는 일본말 노미코미(のみこみ)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다.

다마
뜰채를 뜻한다. 일본에서는 뜰채를 구슬옥(玉)자로 표기한다. 구슬옥(玉)자는 일본 말로 다마(だま)라고 읽으므로, 이것을 따라 무심코 뜰채를 ‘다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제법 있다.
- 사용예 : “감시 떴따. 퍼뜩 다마 꺼내라!” “감생이 떴응께 얼릉 다마 댈 채비해라!”
서둘러 뜰채를 꺼내 감성돔을 떠낼 준비를 하라는 말이다. 이는 “감성돔이 수면에 떴으니까 서둘러 뜰채질 할 준비를 해라”가 올바른 표현이다.
마다이
참돔을 뜻하는 일본말 마다이(まだい)를 그대로 쓰는 경우다.
사시미
회를 가리키는 일본말 사시미(刺身 : しみ)를 그대로 쓰는 경우다.
사요리
학공치를 가르키는 일본말 사요리(さより)를 그대로 쓰는 경우다.
세꼬시
뼈채로 써는 회를 뜻하는 말이다. 일본말 세코시(背串し : せこし)를 그대로 부르는 경우로, 우리말로는 뼈회 또는 막회로 부르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한다.
- 사용예 : “사시미는 뭐니뭐니 해도 세꼬시가 젤로 꼬시다”
뼈채로 썰어 먹는 회가 가장 고소하다는 말로, 이는 “회는 뭐니뭐니 해도 뼈회가 가장 고소하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소꼬
찌를 사용하지 않는 맥낚시를 일컫는 말. 바닥낚시라는 의미인 일본말 소코(底 : そこ)를 그대로 쓰는 경우다. 민장대 맥낚시와 원투 처넣기를 모두 뜻한다. 남해안에서는 민장대맥낚시를 뜻하는 경우가 많고, 제주도에서는 원투처넣기를 뜻하는 경우가 더 많다. 무슨 뜻이지도 모르고 흔히 ‘솟고’라고 쓰는 사람이 더 많다.
- 사용예 : “여기는 소꼬 포인트다”
이곳에서는 맥낚시가 잘된다는 뜻이다. 이는 “이곳은 맥낚시를 하는 게 유리한 자리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아까다이
경남지방에서 참돔을 부를 때 특히 자주 사용하는 말로, 줄여서 그냥 ’아까’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붉다는 뜻의 일본말 아카(あか)와 돔이라는 뜻의 다이(だい)가 만나서 생긴 말로, 참돔 색깔이 붉은 데서 나온 말이다.
아부나이
발판이 가파르고 좁아 위험한 장소를 가르키는 일본말 아부나이(危い : あぶない)를 그대로 부르는 경우다. 우리말로는 ‘험한 지형’이라고 해야 한다.
- 사용예 : “저기 보이는 아부나이가 포인트다”
저기 보이는 지형이 험한 곳이 포인트라는 뜻이다.
아시땅
고에(ゴエ)의 반대말이다. 영어 Astern의 일본식 줄임말인 ‘아시탕(アシタン)’을 사용하는 경우로, 배를 뒤쪽으로 후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 사용예 : “선장님요 쭉 아시땅 하이소!” “선장님 뒤로 아시땅 하쇼잉!”
배를 후진시키라는 말이다. 이는 “선장님 배를 뒤로 빼세요”가 올바른 표현이다.
아시바
발 디딜 곳을 뜻하는 일본말 아시바(足場 : あしば)를 그대로 쓰는 경우다. 우리 말로 ‘발판’ 또는 ‘낚시 자리’라고 불러야 한다.
- 사용예 : “이곳은 아시바가 더럽다”
이곳은 발판이 험하다, 또는 이곳은 낚시 자리가 험해서 위험하다는 뜻이다.
에다
목줄을 가르키는 일본말. 에다(えだ)란 기둥이 아니라 가지라는 뜻으로, 낚시에서는 목줄을 가리킨다.
- 사용예 : “여서는 그정도 에다로는 택도 없는기라” “여그서는 에다를 그리 짧게 쓰믄 안된당께”
이곳에선 목줄을 짧게 쓰면 불리하므로 더 길게 쓰라는 말이다. 이는 “이곳에선 목줄을 좀더 길게 써라”가 올바른 표현이다.
우끼
찌를 뜻하는 일본말인 우키(浮子:うき)의 한국식 발음. 반드시 찌라는 우리말로 바꿔 사용해야 하는 용어다.
- 사용예 : “봐라! 니 우끼 어디 갔노? 퍼뜩 안땡기고 뭐하노!” “월래? 자네 우끼 시방 어딨는가? 얼릉 땡기랑께!”
물 위에 찌가 안보이니깐 얼른 챔질을 하라는 말이다. 이는 “야! 네 찌 안보인다. 얼른 챔질해라!”가 올바른 표현이다.
우끼도메
찌매듭을 뜻한다. 찌를 뜻하는 일본말 우키(うき)와 묶음을 뜻하는 도메(どめ)가 합쳐진 일본말이다.
이시다이
돌돔을 가르키는 일본말 이시다이(いしだい)를 그대로 쓰는 경우다.

 

*잘못된 일본식 표현이 들어간 경우*

 

구로
동해남부나 남해동부 지방에서 벵에돔을 부를 때 주로 쓰는 말이다. 검다는 뜻의 일본말 쿠로(くろ)에서 나온 말로, 벵에돔의 색깔 때문에 이렇게 불리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벵에돔을 메지나(めじな)라고 부르며, 긴꼬리벵에돔은 오나가메지나(尾長めじな)라고 하므로, 벵에돔을 구로라고 부르는 것은 국적 불명인 용어를 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감성돔을 구로다이(くろだい)라고 한다. 따라서 벵에돔을 구로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므로 쓰지 말아야 한다.
만땅
국적 불명이긴 하지만 일본말에서 비롯된 게 확실하다. 가득하다는 한문 만(滿)과 영어 TANK를 뜻하는 일본말 탕쿠(タンク)를 줄인 탕(タン)이 합해진 말이다. 낚시꾼 사이에서 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쓰이고 있는 일본말 찌꺼기로, ‘가득차다’는 말을 쓰는 게 올바르다.
- 사용예 : ‘만땅조과’
쿨러가 가득 찰 정도로 좋은 조과라는 뜻.

머구리
낚시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춰 부를 때 흔히 쓰는 말이다. 잠수를 뜻하는 일본말 모구리(もぐり)를 잘못 발음하고 있는 말로, 원래 어부들 사이에서 잠수기어업을 뜻하는 말로 쓰이던 것이, 무슨 이유에선지 낚시를 못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변해서 사용되고 있다.
빠가다이
제주도에서 80cm가 넘는 참돔을 부를 때 흔히 하는 말이다. 멍청하다는 뜻을 가진 파가야로(ぱがやろ)와 돔을 뜻하는 다이(だい)가 합쳐진 것으로 생각되는 말로, 대물 참돔은 덩치만 컸지 맛이 없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80cm가 넘는 참돔을 낚았을 때 실속 없이 큰 참돔을 낚았다고 “양~ 빠가다이맨”이는 표현을 자주 쓴다.
아오시
챔질을 해서 바늘이 입 주위에 박히도록 하는 것을 뜻하는 일본말 아와세(合せ : あわせ)를 우리나라에서 멋대로 잘못 부르고 있는 경우다. 일본말 아와세의 사전적 의미는 ‘맞춘다’의 명사형인 ‘맞춤’이다. 일명 스트라이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우리말로는 ‘챔질’이라고 하는 게 가장 적당하다.
- 사용예 : “큰 바늘을 써야 아오시가 잘된다”
큰 바늘을 써야 챔질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로, 이는 “큰 바늘을 써야 챔질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하거나 “큰 바늘을 써야 헛챔질을 줄일 수 있다”로 해야 한다.

찌바리
찌낚시를 뜻하는 한일 합성어. 우리말 ‘찌’와 낚시바늘을 뜻하는 일본말 ‘바리(ばり)’가 합쳐진 용어로, 잘못된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찌낚시를 우키바리(うきばり)라고 한다.
- 사용예 : “여기 감시는 찌바리가 직빵 인기라” “여그 감생이는 찌바리에 많이 나온당께”
이곳에서는 릴찌낚시에 감성돔이 잘 낚인다는 말이다. 이는 “이곳 감성돔은 릴찌낚시에 많이 낚인다”고 하는 게 올바른 표현이다.
후까시
일본말 후카세(ふかせ)를 잘못 발음하고 있는 경우다. 릴찌낚시를 가르켜 후까시낚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릴찌낚싯대를 후까싯대, 릴찌낚시꾼을 후까시꾼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낚시(FISHING.つ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림낚시찌 추상  (0) 2010.08.19
오래된 낚시꾼  (0) 2010.08.15
아오시 란?  (0) 2010.08.07
떡밥낚시(챔질타이밍)  (0) 2010.07.28
바늘묶는법(울진반도낚시)  (0)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