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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생돌쭌
디딤 발의 힘권투나 격투기 경기를 볼 때면사람들의 시선은 언제나 주먹으로 향합니다.하지만 펀치의 힘은 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그 힘은 몸의 균형을 잡고바닥을 단단히 딛는 디딤발에서 시작됩니다.아무리 팔의 근육을 키우고 속도를 높여도디딤 발이 흔들리면 주먹은 큰 힘을발휘하지 못합니다.그래서 선수들은 주먹보다 먼저발동작을 익히고 균형을 다지는 법을 배웁니다.처음 체육관을 찾은 초보자들은 주먹을 배우러 왔는데계속 발만 움직이니 답답해합니다.눈에 띄는 변화는 없고그저 제자리만 맴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하지만 그 단단한 걸음이 결국 모든움직임의 시작이 됩니다.보이지 않는 발끝에서 균형이 만들어지고그 균형이 힘을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넘어지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하지만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은늘 우리..
석과불식(碩果不食) 석과불식이란?씨(種子) 과일은 먹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말이다.동서고금(東西古今)의 수많은 언어 중에 가장 아끼는 희망의 언어다.절망을 희망으로 일구어 내는 보석 같은 금언(金言)이기 때문이다.석과불식(碩果不食)은고난과 역경에 대한 희망의 언어다.씨 과일은 먹지 않고 땅에 심는다.땅에 심어 새싹으로 심어내고 다시 나무로, 숲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이것은 절망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길어 올린 옛사람들의 오래된 지혜이고 의지다.옛날 농경사회에서 씨(종자)까지 먹어 치운다거나팔아먹는 사람을 희망 없는 사람으로 여겨씨 팔 년, 씨 팔 놈이라고 비난했던 상스러운 욕(辱)이 있었다.종자(種子) 돈까지 다 날리면 가망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 x 팔 년, x 팔 놈이란 욕(辱)을 먹었던 것이다. 살..
시커멓게 칠해진 금덩이어느 마을에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그 노인은 인생에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만 할 뿐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어느 날 노인은 자신의 전 재산을전부 황금으로 바꾸었습니다.그리고 누가 그 금덩어리를 보고 욕심낼지 두려워,금덩이가 돌덩이처럼 보이도록 시커멓게 칠하고마당 한구석 땅속에 묻어 두었습니다.그리고 매일 시커멓게 칠해진 금덩이를 다시 파내어흐뭇하게 바라보고, 다시 파묻는 것이노인의 즐거움이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땅속에 묻어둔 금덩이가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아이고! 내 금덩이"한 청년이 상심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노인을 찾아와 말했습니다."어르신을 위해 준비한 물건이 있으니이걸 보고 마음을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청년은 시커먼 돌덩이 여러 개를 건네며어리둥절해..
겸손(謙遜) 우리에게는 세 개의 손이 필요하다.오른손, 왼손, 그리고 겸손이다.그래서 겸손을 "제3의 손"이라 한다. 두 개의 손은 눈에 보이지만, 겸손은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다. 겸손(謙遜)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고,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보다 뛰어난 자들이 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부자가 없는 체 하기보다는 식자(識者)가 모른 체 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가진 재산이야 남이 안 보이게 감출 수는 있지만 아는 것은 입이 근질근질하여 참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제3의 손! 살면서 꼭 필요한 손이다. 스스로 잘났다는 自慢(자만), 남을 무시하는 傲慢(오만), 남을 깔보고 업수이 여기는 驕慢(교만), 남에게 거덜먹거리는 倨慢(거만), 이 못된 4만(慢)의 형제를 다스릴 ..
외모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는가?로마제국 말기 철학자이자 사상가인'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했습니다."인간은 높은 산과 바다의 거대한 파도와 굽이치는 강물과광활한 태양과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경탄하면서정작 가장 경탄해야 할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는경탄하지 않는다."이 말은 산, 바다, 태양, 별들을 포함하여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바로 우리가 가장 귀한걸작품이라는 말입니다."당신의 외모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는가?"어느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상당수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바꿀 수 있다면자신의 외모를 바꾸겠다고 대답했습니다.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외모를 포함하여자신의 존재나 인생에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는사실이기도 합니다.사람의 그릇과 성공은 외모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
작은 친절, 큰 기적미국 캔자스시티에는 '얼굴 없는 산타'로 불린래리 스튜어트(1948~2007)가 있었습니다.한때 성공한 사업가였던 그는 사업 실패로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되었습니다.추운 겨울,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그는돈 한 푼 없이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주문했습니다.계산할 돈이 없어 지갑을 잃어버린 척하자,주방장은 20달러를 건네며 말했습니다."손님, 바닥에 돈을 떨어뜨리신 것같습니다."그 따뜻한 친절은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이듬해, 스튜어트는 추운 날씨에 외투도 없이 일하던여종업원에게 20달러를 팁으로 건네자,"이 돈이 제게 어떤 의미인지 선생님은 모르실 거예요"라며눈물을 흘렸습니다.그날 이후, 그의 크리스마스는'받는 날'이 아닌 '나누는 날'이 되었습니다.그렇게 그가 26년 동안 나눈 금액은약 15..
人生이란 잠시잠깐 '머물다' 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니겠는가.환갑이 넘은 나이에 만감이 교차하며 지나간 세월 속에 무엇을 하였으며, 무엇을 이루어 왔는가? 자문자답도 하여본다. 역시 인생에는 정답은 없고, 명답은 있다.이 나이쯤 되면 열심히 살아온 건전한 정신과 건강을 함께 함이 올바른 인생의 명답이 아니겠는가.노후에 즐겁게 산다는 것. 누구보다도 우정을 함께 나눌 친구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안진의 지란지교(芝蘭之交)란 '시'가 있듯이 벗이 가까이 있고,오래된 친구가 많을수록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옛말에 술과 신발과 마누라는 오래될수록 편안하다는 말이 있듯이 인생에 있어 삶의 전부는 돈도 아니요, 지위나 권력도 아닌 상대방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말고 본연(本然)의 덕(德)을 가려 사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