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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배려, 절제를 실천한 거인 구본무 회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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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배려, 절제를 실천한 거인 구본무 회장

고운남 2024. 8. 22. 08:15

돈(富)을 축적(蓄積)하고 권력(權力)이 막강(莫强)해 지고 명예(名譽)까지 높아지면

그 사람에게 쉽지 않는게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겸손(謙遜)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둘째, 이웃을 배려(配慮)하는 마음과 남에게 베풀며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셋째, 절제(節制)하며 검소(儉素)한 생활 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있는 LG그룹의 고 구본무(具本茂) 회장을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가진 자(者)"중에서 그야말로 보기 드문 거목(巨木) 이셨습니다.

스스로 연명(延命) 치료를 거절하셨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順應)하시고 이세상을 떠나신 분 이십니다.

그는 대기업의 총수였지만 약속 장소에 갈때도 흔히들 일부러 늦게 나타나는 권위(權威) 같은것 일체 내세우지 않고

시간도 정확하게 신사도를 발휘하신 기업의 총수셨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 하셨습니다.

 

그래서 만든 게 우리 사회에 큰 귀감(龜鑑)이 되고 있는 LG 義人賞(의인상) 시상제도입니다.
국가를 위하여, 사회를 위하여 희생한 사람과 그 가족들에게 거액의 위로금(慰勞金)을 베풀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조용히 영민(永眠)하고 싶어 하셨던 거인(巨人)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꼭 삼일장(三日葬)에 수목장으로 하고 가족만 참배하도록 간곡히 부탁까지 한 그 배려심(配慮心)과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공자(孔子)의 제자가 70명이었는데 수제자중의 수제자였던 子貢(자공)이 스승이신 孔子(공자)에게 다음과 같이 아뢰었습니다.

貧而無諂/빈이무첨 [가난하지만 아첨(阿諂) 하지 말고]
富而無驕/부이무교 [부(富)하지만 교만(驕慢)하지 않는다]면 어떻겠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스승 공자는,

좋다. 그러나 가난하지만 즐거워하고

富(부)하면서 도 禮(예)를 갖추는 것만 못하다.(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에게 진실로 어려운게 "가진 자"가 되었을때도 禮(예)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것 입니다.
우리의 남은 인생도 또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를 가르쳐 주고 가신 대목도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의 마음바탕이 네모(□)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네모난 뽀족한 모서리 때문에 이웃이나 가족에게도 상처를 주고 아프게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자라고 커 가면서 네모난 모서리는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깎이고 뭉개지고 다듬어 진답니다.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 가면서 모서리가 있던 네모( □)가 어느새 원(○) 모양이 되고 난 후엔 지각(知覺)과
사리(事理)를 가릴 줄 아는 힘이 생기니 이제는 철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모나게 일하면 다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즐기심도 둥글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모난 말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은 다툼으로 이어지는 후유증을 남깁니다.
둥근 사람에게는 친구가 찾아오고 볼수록 만날수록 넉넉해집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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