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생돌쭌
열정 본문
열정/ 김은영
담쟁이 새잎처럼 사랑이 줄을 탑니다
우리들 아련한 가슴이 맞닿아 저려와도
잡은 손 놓을 수 없습니다
서로를 쳐다보는 눈이 울고 있지만
볼 수가 없음을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시작이라 말 한적 없으므로
끝 또한 없겠지요
다만 몇 억겁 전부터 지어졌던
인연을 따라 갈 뿐입니다
운명이 길을 내면 앞선 그 뒤를
기쁨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가는 내내 웃음 잃지 않아
행여 그가 뒤를 돌아보는 의심 않도록 할 것입니다
그 길을 다 지나
험한 길 어떻게 왔냐고 물으면
반듯한 어깨만 보고 따라 왔다 말 할겁니다
- 시집『‘나비』(나그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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