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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의 역사 본문

낚시(FISHING.つり)

찌의 역사

고운남 2010. 7. 24. 19:58

                                                                         

 

 

1. 찌의 역사


찌의 역사는 낚시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나 낚시의 기술화 또는 혁신을 의미하는 새로운 단계로의 전환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이러한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첫째, 금속제품을 이용한 바늘의 제작이후에 기술적 낚시의 또 다른 변혁단계로의 진입으로 볼 수 있다. 둘째, 고대 낚시가 수렵의 의미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찌의 사용을 통하여 낚시가 단순한 생활/생계유지의 의미를 탈피했다는 것이다.


낚시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기원전 2000년경의 이집트 그림에 그물, 낚시대와 낚시줄로 낚시하는 사람들이 묘사되어 있고, 기원전 4세기경의 중국문헌에는 대나무 낚시대에 명주실로 만든 낚시줄을 매고 바늘로 만든 낚시바늘에 밥풀을 미끼로 끼워서 고기를 잡는 방법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또한, 고대 그리스, 앗시리아, 로마, 유대 문헌에서도 낚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물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경남 진해시 웅천동 자마산에 있는 철기 시대 패총인 웅천 유적 등에서 낚시바늘이 출토되어 낚시의 역사가 상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류의 청동기 및 철기시대의 금속제 제품 중 가장 먼저 제작된 것 또한 낚시 바늘이다. 수 천년 동안 낚시대는 1m를 넘지 않았다. 현대의 다단 낚시대의 시조는 로마시대에서 그 첫 선을 볼 수 있으며, 인조미끼에 대한 부분 또한 아일리아누스에 의해 언급되었다. 이러한 낚시의 개념은 일반적인 레저나 스포츠, 취미가 아닌 수렵 즉 생계 수단의 한 방법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낚시를 레저, 스포츠, 취미의 개념을 갖도록 발전시킨 시점은 영국의 세인트 올번스의 저서 "The Book of ST. Albans" 2판을 간행 할때 그 책의 일부로 "낚시대를 사용하는 낚시에 관해"(1496)를 출판하면서이다.


찌는 물고기의 입질 상태, 즉 어신을 낚시인에게 전달시켜주는 하나의 부표물이다. 찌에 대한 영어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a tag; a slip; a label" 또는 "a float; a cork; a quill" 설명되어 있다. 또한 국어사전에는 "특히 기억할 것을 표해 두기 위하여 그대로 글로 써서 붙이는 좁고 기름한 종이쪽" 또는 "낚시찌의 준말"로 설명되어 있다.『또한 찌를 일본에서는 '우끼(泛子:범자 浮子:부자)', 중국에서는 '후즈(浮子)'라고 한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일본, 중국, 우리나라 모두 일반적으로 찌를 한자로 부자(浮子)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을 겪은 후에도 낚시꾼들은 '찌'라는 말보다는 '우끼'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사실들을 우리는 가끔 접하게 된다.』
-『 』의 내용은
http://www.sportskorea.net/lep/guide/fish/fish_main.html에서 인용하였음.


찌에 대한 의미는 찌의 어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찌의 대한 어원은 일반적으로 크게 ① 띠풀줄기의 "띠"가 구개음화를 거쳐 "찌"로 변했다는 견해 ② 물에 띄운다의 "띄"가 변하여 찌가 되었다는 견해와 ③ 조선시대 성균과에서 사서삼경을 강독 할때 강의 제목을 정하기 위해 폭이 좁고 가는 대나무 조각에 제목을 적었는데 이를 "찌"라 하고 찌통이라는 곳에 넣어두었다는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찌에 대한 어원에 대하여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낚시 참고서는 [표준낚시백과사전]으로서 다음과 같이 세부내용을 인용하였다.
- 요약 내용은
http://chamzoayo.com.ne.kr/bs-051.html에서 인용하였음.

1. 야생초인 [띠풀]로부터의 생성 유래설
조선시대까지는 띠(茅) 풀의 줄기를 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이 ''띠''가 구개음화를 거쳐 ''찌''로 변했을 것이라고 보는 설이다. 이 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군산 및 이리 지역의 전북권이나 충남 보령·서천 등지에서 지금도 찌를 ''띠''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을 그 증거로 제시한다.

2. ''띠운다''라는 어원에서 시작되었으며 구개음화에 의한 발생설
''띠운다''라는 말의 어간 ''띄'' 또는 ''뜨다''의 ''뜨''에 행위의 주체를 이르는 ''이''를 붙여 ''띄+이=띄''가 되었으며 이로부터 ''띄우는 것''이라는 어미의 ''띠''가 나왔고 이것이 구개음화를 거쳐 현재의 ''찌''가 되었다고 보는 발생설이다. 다시 말해서 ''뜨다(또는 띄우다)''라는 용언의 어간''뜨(띄)'' 에 주체격의 어간 ''이''가 결합한 ''뜨(띄)+이''에서 ''띄''가 나왔고 ''띄''>띠>찌로 변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언어학적이 관점에서의 발생설은 타당성이 매우 높고 (1)의 경우보다 (2)의 경우가 훨씬 설득력이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방언으로 찌를 ''복수대''라 하고 전북 남원 일원에서는 ''빡주''라고도 한다. 그런데 경북 안동·의성·예천군 지역에서는 ''띠''와 같은 뜻의 방언으로 짐작되는 '' 떼''와 ''뱅이''의 합성어인 ''떼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여기서도 ''떼''는 ''띄우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인 ''떼우다''의 어간 ''떼''에 ''뱅이''를 조합하여 ''띄우는 것''이라는 의미의 합성어가 되었다.

또한 ''뱅이''는 ''앉은뱅이'' ''게으름뱅이''에서 보듯이 그 행위의 주체를 가리킨다. 즉 ''게으름을 피우는 뱅이(사람)''가 게으름뱅이이다. 따라서 ''떼뱅이''도 ''물에 뜨는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떼뱅이는 (나)의 언어학적 측면에서의 발생설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볼 수 있겠다.

3. 어의 전성설(내용에 맞게 원문과는 다르게 일부 수정 사용함.)
조선시대 성균관에서 [사서삼경]을 강독할 대 매일의 강의내용과 강의제목을 선정하는데 사용하던 것으로, 수강생이 뽑던 길이 17cm에 폭 5mm 가량의 대쪽을 ''찌''라고 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와 같은 여러 개의 찌에 [사서]와 [삼경]의 각 편이나 장의 글귀를 하나씩 따로 써서 길이 18cm, 직경11cm 크기의 찌통(이는 經筒을 말함)에 넣고 이들 가운데 하나를 뽑아서 뽑힌 장이나 편을 그날의 강의제목으로 삼았다는 데서 순우리말 ''찌''가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가 낚시의 찌라는 용어로 전성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앞에서 일부 설명한 바와 같이 영어의 사전적 의미에서도 찌의 어원은 한국의 언어학적 특성과 유사함을 나타낸다. 즉, 영어 명칭 중 [Float] 또는 [Floater]는 역시 ''띄다'' ''띄우다''라는 의미를 갖는 동사이다. 다른 말로는 Bobber라고 하는데, 이 또한 ''떠서 움직인다(浮動)'' ''까딱까딱 움직인다''는 뜻을 가진 동사 ''Bob''에서 비롯되었다. ''물에 떠서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이 바로 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낚시용도의 찌에 관한 기록은 조선 현종∼숙종때의 학자 남구만(南九萬:1629~1711)의 문집 약천집 제28권 가운데 낚시수필 '조설'(釣說:1670년작)에보면 "무릇 낚시줄에 짚고갱이(찌)를 달아 쓰는 이유는 그것이 뜨고 가라앉는 것을 정하여 물고기가 먹이를 삼키거나 내뱉는 것을 알고자 함이다." 이것이 찌에 관한 최고의 기록이고 기능 또한 정확히 설명되어있는 최초의 문헌이다. 또한 후대의 서유구가 쓴 전어지를 보면 "범자(泛子)로는 갈대나 기장 줄기를 1∼2치 길이로 잘라 낚시줄에 달아 사용한다. 이를 물에 띄워 무릇 고기의 움직임을 살핀다. 물고기가 먹이를 먹으면 살작 움직이는데 먹이를 삼키는 즉시 낚시대를 들어챈다. 만약 늦으면 먹이를 잃게 된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당송시대의 한유(韓愈)가 쓴 시를 보면 찌머리에 깃털을 꽂아 사용했다는 말이 나온다. 이로 미루어 약 1천년 전에는 짧게 자른 갈대줄기에 새의 깃털을 꽂아 사용하였음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
-『 』표시 내용은
http://www.sportskorea.net/lep/guide/fish/fish_main.html에서 인용하였음.

*찌에 대한 어원이나 이론적 근거는 참고자료를 많이 인용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저의 개인적 의견을 반영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개인적 의견이나 견해는 찌의 제작이나 기능 구조에 대한 강의부터 차차 반영하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참고 자료 및 문헌은 해당 내용하단에 반드시 표기 할 생각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아래 주소로 직접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필요한 질문이 있으시면 게시판이나 메일을 통하여 하여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또한 찾을 수 있는 한도내에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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