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생돌쭌
草露人生 본문
인생 예순은 해(年)로 늙고,
일흔은 달(月)로 늙고,
여든은 날(日)로 늙고,
아흔은 때(時)마다 늙고,
백세가 되면 분(分)마다 늙는다.
유수불복회 [流水不復回]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행운난재심 [行雲難再尋]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노인두상설 [老人頭上雪]
늙은이의 머리위에 내린 흰 눈은
춘풍취불소 [春風吹不消]
봄 바람이 불어 와도 녹지를 않네.
춘진유귀일 [春盡有歸日]
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노래무거시 [老來無去時]
늙음은 한 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춘래초자생 [春來草自生]
봄이 오면 풀은 저절로 나건만,
청춘유불주 [靑春留不住]
젊음은 붙들어도 머물지 않네.
백일막허송 [白日莫虛送]
하루 해를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부재래 [靑春不再來]
젊음은 두 번 오지 않는다.
화유중개일 [花有重開日]
꽃은 다시 피는 날이 있으나,
인무갱소년 [人無更少年]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네.
산색고금동 [山色古今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으나,
인심조석변 [人心朝夕變]
사람의 마음은 아침과 저녁으로 변하네.
화향백리비 [花香百里飛]
꽃의 향기는 백리를 날아가고,
인향만리류 [人香萬里流]
사람의 향기는 만리까지 흐르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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