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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꿰기

고운남 2026. 4. 5. 10:11

힘이 센 황소를 

마음대로 부리기 위해서는 

송아지 때 코를 꿴다.

 

송아지가 

한 반년 정도 자라면 

코뚜레로 코를 뀐다. 

 

잘 휘어지는 물푸레나무를 

둥그렇게 원형으로 굽혀서 

묶어 걸어두었다가 

마르면 코뚜레가 된다.

 

송아지를 끌고 와서 

콧구멍에 손을 넣어 만져보면 

좀 얇은 곳이 잡힌다. 

 

그곳에 

나무 송곳으로 찔러서 

구멍을 낸 후, 

 

준비해 둔 코뚜레를 끼워서 

새끼줄로 양 뿔에 고정하면 

꼬뚜레는 고정된다.

 

이 코뚜레에 고삐를 달면 

황소가 되어도 

고삐를 당기는 쪽으로 

끌려올 수밖에 없다. 

 

완전한 구속 상태다. 

이렇게 구속을 받는 대신 

먹이를 제공받는다.

 

소보다 힘이 약한 개는 

목줄을 건다. 

목줄을 걸어서 구속한다. 

개는 목줄을 걸어 

구속되는 대가로 주인으로부터 

먹이를 제공받는다.

 

이 보다 더 약한 닭은 

모이로 구속한다. 

모이를 주면 

닭은 언제든지 쪼르르 달려온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먹이를 제공받으면 반대급부로 구속당해야 한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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