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떠나라
*버리고 떠나라*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법정의《버리고 떠나기》중에서 -
법정은 입적(入寂)하셨습니다.
오늘 다비식을 치르면
그는 불가에서 말하는
생성이멸(生成異滅)의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제자들에게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자유정신'을 가지고 살라고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을 외쳤습니다.
이 말은 래틴어로
"Enjjoy the moment" 란 뜻입니다.
우리말로는 "지금의 매 순간을 충실히 하라"
의 뜻이지 "사치와 향락"과는 거리가 멉니다.
주어진 삶의 기간은 너무 짧습니다.
우물쭈물 할 겨를이 없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상이라 할지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면서
즐겁고 긍정적인 자세로 지금 당장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의 "무소유"의 글에서 난의 화분을
흐린 날 밖에 잠시 내어두었가가
햇볓이 쨍쨍 빛나게 됨에
법정은 득도를 위해 탁발(托鉢)의 업무를
팽개치고 처소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일
그것은 소유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소유의 세계를 넓혀 가는 일은
자신이 소중히 여겨야 할 일에
크나큰 방해물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 분
주어진 상황 속에서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사는 일이 결코 후회롭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