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いいぶんしょう)
코스모스-이혜인-
고운남
2012. 10. 10. 15:11
코스모스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이해인·수녀 시인, 1945-)